티 내지 말고 살자
고린도전서7:25-40
바울 당시 로마 황제 네로는 로마의 대 화재(火災)에 대한 책임을 교회에 뒤집어 씌우고 상상을 초월하는 핍박이 공개적으로 가하였습니다. 결혼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죽음이 임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굳이 결혼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당시 고린도 지역에 닥친 심각한 기근과 핍박이 결혼한 이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할 것이기 때문에 바울은 그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결혼하지 말도록 권고합니다. “곧 임박한 환란으로 말미암아”(26절)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29절)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비상시와 같이 살아기 위해서는 흐트러짐이 없이 주를 섬기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35절) 아무리 힘들어도 주님을 위하여 살아가는 걸음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29-31절에서 “... 하는 사람은 ... 하지 않은 사람처럼 살라.”는 다섯 항목이 나옵니다. 1)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2)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3)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4)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5)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여기에 거론된 다섯 항목에만 정되는 게 아니라 모든 삶을 가리킵니다. 부자지만 가난한 사람 같이 살라는 겁니다. 소유가 많은 사람들을 소비지향적인 삶이 아니라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살아야 합니다. 있어서 있는 티를 내고 없어서 없는 티를 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종말 앞에 서야 할 사람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단축하여진 고로”(29절) 꿈꾸던 이상이 다 완성되는 유토피아는 없습니다. 남은 시간은 극히 짧고 일을 할 기회도 많습니다. 그러니 아내가 있는 사람도 남편이 있는 사람도 주님을 위해서 가능한 한 자유로운 몸인 것처럼 매이지 말고 주의 일을 해야 합니다. 세상도 그 정욕도 다 지나가며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한 것만 영원히 남습니다.(요1서 2:15-16) 결혼하는 것이 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초점을 주님께 맞추고 마음이 나누어지지 말라는 것입니다.(28절) 그저 단순히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을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그렇게 살지 말라는 말입니다. 사람에 매어 어떻게 하면 상대를 기쁘게 할까 염려하지 말고 마음에 흐트러짐 없이 주를 기쁘시게 할까를 생각해야 합니다.(30-35절)
“우는 자는..”(30절) 슬픔에 겨워 허우적거리지 말고, “기뻐하는 자는 ”기쁨에 겨워서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물건을 쓰는 자는..” 꼭 필요한 물건을 사서 쓸 수는 있으나 물건을 구매에 정신을 팔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물건을 다 쓰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쌓아 놓은 것이 너무 많으면 그것을 다 쓰기 위하여 분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환경이 어떠하든지 그런 티를 내지 말고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고 영원히 남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살아야 합니다.(31절.요1서2:17절) 바울은 자신이 하는 말이 성령의 감동을 따른 것임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홀로 오직 주님만을 위하여 살았던 노사도(老使徒)의 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40절) 잠깐 지나가는 인생이기에 효과적으로 주를 잘 섬길 수 있는가를 언제나 고려해야 합니다티 내지 말고 살자
고린도전서7: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