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하지 아니하노라
고린도전서 4:1-8
행복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요. 더 행복한 사람은 일이 있는 사람이요 더 행복한사람은 그 일의 선교적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실컷 일하고 나서 '헛되이 살았다. 아, 잘못 살았다'고 한다면, 정말 잘못 산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 일에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스스로가 만족하고 그 일이 중요한 것이어야 합니다. 바울은 교회의 사역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일꾼'과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기라고 합니다.(1절) 주인의 마음도 모르고 다른 방향으로 일을 하게 되면 주인이 일꾼보다 더 피곤합니다. 미련한 사람이 소신껏 일하는 것은 주인의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눈치를 잘 살펴야 합니다.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민감해야 합니다.
매우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함부로 말하지 않습니다. 주인과 나만이 아는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의 비밀을 맡은 자이기에 입을 무겁게 간수하고 일을 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고. 주인과 나만이 아는 깊은 교감으로 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나를 믿어주시고 이 일을 나에게 맏기셨다는 생각으로 일합니다. 주인의 인정을 받고 ... 묵묵히 일하는 일꾼에는 깊은 행복이 있습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 이니라" 하나님께서 목회자에게 성공을 요구하지 않고 충성을 요구하신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가? 하나님께서 성공을 요구하셨다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아무리 애써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충성은 능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성공은 주인의 몫입니다. 청지기에게 필요한 것은 성공이아니라 다만 충성입니다. 좋은 환경에서는 충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때에는 다 떨어져 나갑니다.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라” 일꾼은 사람의 판단에 쉽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위대한 사람은 이상(Vision)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평범한 사람은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편협한 사람은 남에 대한 험담과 판단을 한다고 합니다. 땅에서 주님의 종과 일꾼으로 바르게 살려면 종말론적 신앙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다가 위선적인 신앙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들에게 아무리 좋은 평판을 들으려고 해도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못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나쁜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면 ‘착한 목사 콤플렉스’에 빠지게 됩니다. 마음의 병을 얻고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 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충성하는 일입니다. 채점은 나중에 가서 하자는 말입니다. 때가 이르기 전, 즉 주님께서 재림하시기 까지는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앞으로 10-20년 후에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는 모릅니다. 판단은 다 하나님께 맡기고 하고 있는 그 일에 충성하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어떤 일이 잘 이루어졌어도 그는 우쭐하지 않고, 잘 안 됐을 때도 의기소침해지지 않습니다 '잘했다, 못했다' 평가를 하실 분은 주님 한 분뿐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알아주실 것입니다. 때가 이르기 전, 즉 주님께서 재림하시기 까지는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판단의 위험성
미국 여배우 안젤리카 휴스턴은 까다로운 감독으로 소문났던 아버지 존 휴스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아버지는 일상생활에서도 적당히 넘어가는 것을 제일 싫어하셨다. 언젠가 제가 고호를 싫어한다고 했더니 아버지는 당장 고호의 대표적인 그림과 함께 고호가 싫은 이유를 논리적으로 대 보라고 말씀하셨다. 대답을 못하자 아버지는 "사물을 절대 경솔히 판단해서는 안 된다.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편견을 갖는 태도야말로 가장 나쁜 것이다." 라고 꾸짖으셨다고 한다.
-오늘 아침-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