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죄악이 얼마나 많으니이까
욥기13:1-28
욥은 입을 받을 줄을 모르는 친구들을 등지고 하나님을 향하여 입을 엽니다.(3절) 친구들이 하는 말은 욥이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고 욥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2절) 욥은 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면 분명히 답을 주실 것을 있습니다. 욥은 친구들을 향하여 “쓸모 없는 의원”이라고 부릅니다. 제대로 진찰도 못하면서 치료하겠다고 달려드는 돌팔이 같은 자들아 무면허의사 같은 친구은 욥의 병을 더 키웠고 더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의사가 환자를 처음 만나면 자세히 묻습니다. 언제부터 뭘 먹었는지 어디가 아픈지 문진(問診)을 합니다. 첨단 기계를 가지고 검사를 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결론을 내리고 “당신은 이런 병에 걸려습니다”고 말합니다. 다음에 어떻게 치료해야 될지 수술을 해야 될지 약을 먹어야 될지...신중하게 결정합니다. 친구들은 욥에게 묻지도 않았고 듣지도 않았습니다.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처음부터 죄인이라고 진단을 내리고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겁을 주었습니다. 욥은 탄식합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지혜로운 자가 되려고 하면 입부터 다물라고 충고합니다.(5절) “저걸 어쩔꼬....저 입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너무나 다양하고 너무나 복잡합니다. 인간의 이론을 뛰어넘는 예외 사건들이 많습니다. 좋은 의사가 되고 좋은 법률가가 되려면 많은 임상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병을 고칠 수 있으며 미궁에 빠진 사건도 풀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답답한 사람이 책 한권 일ㄹ고 감동받고 와서 주장을 펼치는 사람입니다. 교과서에서 몇 줄 감동 받은 것, 줄 쳐 놓은 것을 가지고 치료했다고 달려들면 큰 상처를 받습니다. 그들은 욥을 희망을 없는 중환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7절을 보며 설교자로서 깊은 반성을 해봅니다. 나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으로부터 듣고 전하고 있는가? 말씀을 전한다고 하면서 세상으로부터 들었던 일반 윤리와 철학을 전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들에게 직접 말씀하셨다면 결코 나에게 그런 식으로 너희들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 “너희가 진정 하나님 편에 서 있다고 보느냐”라고 묻습니다.(8절) 욥은 친구들의 충고를 혹평하기를 “너희의 격언을 재같은 속담이요 너희가 방어하는 것은 토성이니라‘라고 했습니다.(12절)
지금 욥은 고통을 견디기 위해서이를 악물고 몸부림 치고 있었습니다.(14절) 하나님이 나를 죽이기로 작정하셨다면 나는 살아날 소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15절) 그래도 욥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진실이 살아왔음을 고백입니다.(16절) 욥은 주님의 무엇을 묻더라도 진실하게 응답하겠다고 합니다.(22절) 하나님에게 해결의 길이 있음을 믿고 응답을 바라고 있습니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어떤 죄에 연결되었는지..가르쳐 달라고 요청합니다.(23절) 욥은 자신은 “나는 바람에 날리는 낙엽이요 마른 지푸라기 같다”라고 합니다.(25절) 썩어서 버릴 쓰레기 같음을 고백합니다.(28절)
그는 고난 속에서 이것을 철저하게 깨닫습니다. “ 내가 지은 죄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어렸을 때 일지라도.."(26절) 사람이 이렇게 진실해지고 겸손해지는 것은 고난의 때입니다. 예수를 잘 믿는다. 내가 괜찮다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님의 밝은 빛 가운데 더 가까이 가니 찌꺼기들이 불순물들이 드러났습니다. 이 바닥을 치고서야 회복이 일어납니다. 지금도 썩는 것이 우리 속에 있음을 인정하고 늘 주님 앞에 나를 세우며 경건의 길을 향하여 나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튜브 방송 [박근상매일성경]에서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은혜로 가는 길
어거스틴은 그의 책, 고백록에서 어린 시절에 이웃집의 배나무에서 배를 딴 것을 고백한다. 친구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놀다가 이웃집의 배나무를 흔들어서 배를 한 아름 땄다. 그 중에 몇 개만 맛을 보고 나머지는 돼지떼에게 던져주었다. 자기 집에는 그 보다 더 맛있는 배가 있었으나 그렇게 한 이유는 단지 그것이 즐거웠기 때문이었다. 왜 어거스틴은 배를 따먹은 일을 그토록 괴로워했을까? 이 사건에서 자신의 죄악 된 본성을 본 것이다. 내면에 죄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배를 훔친 것은 순전히 도둑질 자체를 즐기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죄의 경향성 때문에 괴로워해야 한다. 속에 있는 어쩔 수 없는 죄, 근원적인 죄를 진솔하게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첫 번째 걸음이다.(롬7:23.24)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