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게 하라
디모데후서1:1-8
바울은 60대의 노년이었고 측근들이 하나씩 둘씩 떠나가고 누가만 곁에 있습니다. 서기 64년 7월 18일 밤에 로마 시가에는 큰 불이 일어나 6일 간 계속되었고, 다시 화재가 나서 3일 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로마는 다 타버렸고 방화범으로 지목된 기독교도는 무서운 악형을 받게 됩니다. 그 즈음에 바울도 포박되어 죽음에 직면케 되었습니다. 디모데는 당시 교회가 당하고 있는 갖은 시련을 목격하고 두려움에 빠집니다. 충격적인 사건으로 병이 생겨 잠시 동안 약해져 있었습니다. 바울은 죽음을 직면하고 있는 시간이었지만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어두운 시절의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자기 자신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바울과 디모데는 아주 각별한 사이입니다. 디모데의 가정환경까지 자세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디모데가 외할머니인 로이스와 어머니인 유니게에게 받은 믿음을 귀하게 생각했습니다. 특히 바울은 소명, 즉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9절) 사역자가 소명의식이 흔들리면 사역을 할 수가 없습니다. 부르심에 대한 소명의식은 늘 뜨겁고 분명한 것은 아닙니다. 열정을 가지고 안수를 받을 때는 감격의 문물을 흘리지만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혼돈을 겪기도 합니다. 바울에게는 친 자식이 없었으나 디모데를 아들이라고 부르기를 조금도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깊은 관계였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생각할 때 마다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였고 늘 그를 보면 기쁨이 넘칠 것 같았습니다.(3-4절) 디모데같이 진실하고 아름다운 성품을 가진 사람을 주심을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6절) 헬라어 동사를 직역하면 “불타오르게 하기 위하여”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성도들의 믿음을 다시 불일 듯 하게 하는 것입니다. 직분을 받고 세월이 지나가면 자신도 모르게 점점 식어갑니다. 그래서 식어진 소명을 타오르게 하고 말씀과 기도생활이 타오르게 하고 열정이 타오르게 해야 합니다.(6절) 다 죽었다고 생각하는 곳도 기도하고 주님을 예배하고 성령으로 충만하면 교회도 가정도 사업체에 다시 불이 일어나게 하십니다.
사역자에게도 두려움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실패할까봐서, 중단될까봐서, 더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7절)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있으나 우리가 믿는 주님은 두려움보다 훨씬 더 크신 분입니다. 마귀는 우리에게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다주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을 주십니다. 바울 당시는 기독교 신앙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는 그들과 전혀 다른 시대에 삽니다. 1세기 당시와는 삶의 모양과 방식은 다르지만 우리가 소명을 받았다는 사실에서는 똑같습니다. 이것은 교회안의 사역이나 직업만을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내가 지금 숨을 쉬고 살아 있다는 것, 삶 자체가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그래서 누구를 부러워하지도 않고 잘난 체 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을 두 가지입니다. 소명을 인식하는 사람이 있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디모데가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을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복음을 위하여 당하는 고난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길을 걸어가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아멘!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에서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세가지 유산
미국 프린스턴대 설교학 교수인 블랙우드는 그리스도인이 남겨야 할 세 가지 유산을 말했다. 첫째, 기쁜 기억의 유산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가정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도록 해주어야 한다. 좋은 기억이 있으면 죄악을 이길 수가 있다. 부모들의 주일성수 모습, 예배드리는 모습, 기도하는 모습, 어른 존중하는 모습, 남을 돕는 모습 등은 아이들에게 매우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된다. 둘째, 좋은 습관의 유산이다. 아이들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에 아이들과 함께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섬기는 추억을 심어주는 일이다.(음식점에서 낭비하는 모습보다...) 셋째는 높은 생의 목표의 유산이다. ????우리 아버지는 교회에 나가지만 사실은 돈을 위해 산다????는 등의 기억을 남겨주는 것은 불행이다. 고귀한 기억을 남져주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유산이다.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