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다
에스라5:1-17
고레스 왕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려보내면서 성전 건축을 명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왕을 통하여 역사하신 것입니다. 돌아와서 성전 재건을 시작하는데 사마리아 사람들을 중심으로 많은 반대 부딪힙니다. 핍박을 당하고 심지어 성전 재건을 명한 왕에게 투서를 보내는 일까지 생깁니다. 그런 가운데도 하나님은 계속 침묵 하십니다. 선지자도 보내주지 않고 일이 중단되어서 무기력한 가운데 빠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일이 중단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기 하다가도 점점 열정이 식어지자 나중에는 아무 일도 없듯이 조용히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집니다. 유다인들은 성전 건축을 접고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 집을 잘 짓고 거기서 아무 일 없듯이 편안하게 사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시작했지만 점점 그 열심히 식을 수도 있고 과욕을 부려서 제풀에 넘어지기도 하고 반대에 굴복하기도 합니다.
1절에 하나님은 잠에 빠져있는 유대백성들을 향해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를 보내십니다. 학개와 스가랴의 말씀 각각의 1:1절에 보면, 학개는 다리오왕 2년 6월에, 스가랴는 다리오왕 2년 8월에 말씀을 전합니다. 학개 선지자는 하나님의 성전은 내버려두고, 자기들의 집만 짓고 사는 것이 잘하는 일인가를 묻습니다.(학 1:4) 여호와의 집을 건축 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변명하고 있지 않는가?(학1:5) 집을 잘 지어 놓고 잘 먹고 잘 산다고 하지만,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마셔도 흡족하지 않고, 돈을 벌어도 다 쓸모 없게 된다고 하십니다.(학1:6) 학개를 통해서는 책망하시지만, 스가랴를 통해서는 비전과 소망을 주십니다. 예루살렘은 진리의 성읍이라 일컫겠고 만군의 여호와의 산은 성산이라 일컫게 되리라고 예루살렘의 회복의 비전을 주십니다.(슥8:3) 말씀을 들으니 마치 잠에서 깨어난 자처럼 정신이 돌아옵니다. 지도자들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받들고 힘을 내기 시작하니 백성들도 돕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습니다.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니 용기 있게 다시 시작합니다.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도 막지 못합니다. 인간의 말에 설득 당한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들음으로 다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용기가 생긴 것입니다.
성전 재건의 움직임을 보고 강 서쪽에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함께 일하는 관리들이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현장을 조사합니다. 닷드내와 스달보스내는 성전을 재건하게 된 경위와 주동자의 명단을 요구합니다(9-10절). 지도자들은 당당하게 명단을 밝히며 왜 이 일을 하는지 당당하게 말을 합니다. 그래서 총독 닷드내는 모든 내용을 모아서 다리오 왕에게 경과보고를 편지를 써서 보냅니다. 닷드내는 다리오 왕에게 말합니다. 과거에 고레스 왕 원면에 성전을 재건하라는 명령을 하셨는지 역사를 한번 찾아보시고 그리고 종합적인 결론을 내리셔서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왕의 뜻인지 아닌지 이걸 대답해 달라고 상소문을 띄웠습니다.(17절)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보내서 말씀하심으로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하시고 유다백성들을 깨워 주십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그냥 그럭저럭 안전한 삶을 살고 적당히 쌓아 놓고 평안하게 사는 것이 우리의 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으로 깨워 주시고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안에 이미 착한 일을 시작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루시기를 원하십니다. 시작하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이루지시기를 바랍니다.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에서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시작이 반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좋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시작해야 한다. 일단 시작하면 처음 가졌던 두려움들은 점점 작아지고 보이지 않던 길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성경은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선포한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이라면, 또한 하나님이 어떻게 이루어 가실 것이다. 우리도 하나님이 시작하신 존재이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고 아름답게 시작하셨다. 중요한 것은 그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붙어 있는 것이다. 가지가 줄기에 붙어 있기만 하면 절로 꽃도 피고 열매도 맺는다. 하나님은 나의 창조자, 보존자, 통치자이시니 선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실 것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을 만큼 아름답게 완성시켜 가실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시작하자. 도전하자. 시작이 반이다.
-오늘아침-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