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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한결 가벼워질 걸세 출애굽기1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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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한결 가벼워질 걸세
출애굽기18:1-27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미디안을 떠날 때에 가족들도 함께 나왔으나 모세가 바로와 맞서 싸우는 동안에 그의 아내와 자식들은 다시 돌아간 듯합니다. 바로와 맞서고 있을 때 모세 자신이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것을 감수 하겠으나 가족에게 해가 미칠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말렉과 전투가 끝나고 호렙산에 진을 치고 있을 때에 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내인 십보라와 그의 두 손자를 데리고 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크신 일에 대하여 이미 들었고 사실을 확인하고자 온 것입니다. 이드로는 모세로부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때에 하신 일들에 대하여 다 들었습니다.(1절) 듣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드시 복음을 경험한 사람에게 들어야 합니다. 듣고 믿게 된  이드로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참 신이심을 알게 됩니다.  

모세는 예전에 장인의 양을 치던 힘없는 노인이 아니라 200여만이나 되는 민족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월감이나 당당함이나 오만함이 모세에게는 없었습니다. 모세가 나가서 절하고  이드로는 모시고 그의 장막에 들어갔습니다.(8절) 모세는 영웅담을 말하지 않았고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지도 않았으며 오직 하나만이 뛰어나신 분임을 증거했습니다. 모세의 간증을 듣고 하나님은 모든 신위에 뛰어나신 분임을 알게 됩니다. 그는 개종자(改宗者)가 되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가 됩니다. 이드로는 모세의 동역자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지혜를 하나님이 백성을 위한 지혜를 더하여 주는 조언자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문제가 있기 마련이고 또 그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야만 그 공동체가 유지될 수가 있습니다. 모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해서 재판을 했고  백성들은 재판을 받기 위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종일 기다려도 차례가 오지 않아서 돌아갔다가  다음날 또 줄을 서게 됩니다. 모세가 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잠자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일을 하지만 그 일은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200만명이나 되는 백성들을 다 상대하여 돕는 것을 불가능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이드로가 “왜 혼자서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상대 하려는가”라고 합니다. 이드로가 그에게 매우 좋은 제안을 합니다. “당신이 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17절) 옳지 못하더라는 말은 죄라거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말이 아니고 능률적이지 못하고 효과적이지도 못하다는 말입니다. “필경은 기력이 쇠하리니..너무 중함이라”(18절)고 경고합니다. 저도 어떤 때는 이렇게 일하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진액이 다 빠져나가 탈진하든지 과부하(過負荷)로 큰 일이 날 수 있습니다. 이드로의 제안은 천부장, 백부장, 십부장을 세워서 짐을 나누라고 충고합니다. 그래야 더 오래, 더 큰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드로가 20절에 또 한 가지를  말을 합니다.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라” 지도자가 매일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주는 일만하지 말고 수영하는 법, 파도를 타는 법을 훈련하여 스스로 이기게 해야 합니다. 물에 빠지는 사람은 상습적으로 빠집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적용하는 훈련을 하면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 사역에 집중하라는 말입니다. 모세는 이드로의 말을 깊이 듣고 행합니다. 이드로는 보람을 가지고 그의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에 들어오셔서 자세히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설거지 영성
설거지는 물의 촉감, 그릇의 질감을 느끼는 시간이다. 반찬 찌꺼기가 깨끗이 씻기는 기분도 느낀다. 기름기가 씻긴 그릇을 손으로 문지르면 투명한 소리가 난다. 이 소리는 수천만 원짜리 바이올린 소리 못지않다. 설거지 행위 자체가 위대한 이벤트이다. 손이 없다면 아니 손이 있더라도 손가락이 없다면 아니 손가락이 있어도 마비가 오면 설거지를 못한다. 앞으로 로봇이 크게 발전된다고 하더라도 손 설거지를 하는 로봇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예로 설거지를 말씀드렸지만  일상과 세상 모든 것이 이처럼 거룩하고 감동적이다.  그것을 안다면 불편한 일상으로 인해서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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