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에서 엘림까지
출애굽기15장 22-27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서 3일 길을 걸었습니다. 모세와 백성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미리암과 여인들이 춤을 추며 주님을 찬양 했던 것이 삼일 전 일입니다. 그런데 마실 수 없는 지독한 냄새가 나는 쓴물을 만난 백성들은 곧바로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분명히 구름기둥 불기둥 인도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마라의 쓴물 만날 수 있습니다. 3일 동안 물을 마시지 못했으니 그 갈증이 얼마나 극심 했을까? 먹을 수 없는 쓴 물앞에서 탄식과 원망이 쏟아져 나옵니다. 쓴물이라는 의미가 ‘마라’입니다. 나오미가 남편 그리고 두 아들을 모압 땅에 잃고 이방 여자 며느리 하나를 데리고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는데 사람들이 나와서 나오미를 맞아 줍니다. “나오미여 나오미여”라고 부르니 나오미는 “나를 마라고 불러 달라”고 합니다(룻1:20) ‘마라’라는 말은 인생의 가장 불행한 때, 고통스러운 때를 의미합니다. 살맛이 나지 않고 어떤 걸 입에 넣어도 달지 않습니다. 그런 마라의 때가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을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24절) 원망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같이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25절) 모든 사람이 원망하여도 지도자는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대를 걸어야 합니다. 가족의 지도자도 교회의 지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야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리시는 응답이 뭡니까? 사막의 굴러다니는 나무 가지 중에 하나를 쓴 물에 던지게 하십니다. 그냥 나무 중에 하나입니다. 그것을 던진다고 독이 중화되는 것도 화학적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순종이 먼저입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나으며 거역하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죄와 같다고 하셨습니다.(삼상15:22-23)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그물을 단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인생의 쓴물의 때를 지날 때 그 곳에서 하나님을 향해서 부르짖을 것이요, 주시는 말씀에 온전히 순종해야 합니다.(26절) 하나님의 기적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서지 않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기적을 붙들지 말고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말씀의 길을 걸어가면 쓴물이 단물이 되며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 치유를 구하십시오.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내가 약해질 때에 내안에 쓴 뿌리가 쓴물이 튀어나와 나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길을 걸어갈 때 주님은 모든 뿌리도 깨끗하게 치유하여 주십니다. 전인적인 건강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인생은 늘 희비(喜悲)가 엇갈립니다. 홍해가 있는가 하면, 마라도 있습니다. 마라가 있으면 엘림도 있습니다. 마라에서 엘림까지는 불과 11km 입니다.(27절) 마라를 지나면 곧 엘림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엘림으로 인도하실 때에 반드시 마라를 지나게 하십니다. “엘림”은 결코 “마라”에서 먼 거리에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택한 백성을 위하여 좋은 것으로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것을 믿고 순종하며 걸어가는 자에게 그 복이 임합니다. 하나님이은 오아시스를, 준비해 두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조금만 참고 갔으면,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원망하고 불평한 것이 참 아쉽습니다. 우리를 위해 준비해 두신 영혼의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내가 나 위해 준비하는 것보다, 더 세심하게 준비해 주십니다. 아멘!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에 들어오셔서 자세히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역경지수(AQ : Adversity Quotient)
역경지수(AQ : Adversity Quotient)라는 말이 있다. 과거에는 I.Q.높은 사람이 성공한다 했고 이후에는 E.Q.라 하여 감성지수를 중요시 여겼는데 이 시대는 I.Q.와 E.Q.의 바탕 위에 A.Q.(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AQ란 새로운 스트레스에 생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수준을 말한다. 역경이 올 때에 냉철한 현실인식과 합리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이다. 폴스톨즈 박사는 어려움에 대응하는 유형을 산을 오르는 등반에 비유했다. 퀴터(Quitter), 캠퍼(Camper), 클라이머(Climber) 세 가지이다. ‘ 퀴터'는 산에 오르다 힘들면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가는 사람이다. '캠퍼'는 장애물을 만나면 피하거나 그 자리에서 더 이상 오르기를 멈추고 머추는 사람들이다. "너나 갔다 와. 나는 여기 있을께!" 조직의 80% 정도가 캠퍼에 속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클라이머'는 어려움이 오고 스트레스가 생기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기꺼이 즐긴다. 이런 능력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크고 작은 바람을 맞으면서 그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나중에는 강한 군사로 서는 것이다. 훌륭한 리더는 실패와 역경을 먹고 자라난다. 쉬운 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어려운 싸움에서 패배하면서 더 성장한다. “마라”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될 때에 곧 “엘림”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인내해야 한다.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