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 축복의삶 나눔 공동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눈앞이 캄캄해져 서 있을 수 없었다. 어느 정도 준비는 해두세요” 그렇지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감사했다. “저를 못 알아보면 어때요. 깨어나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 선생님을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는 머리숙여 깊게 인사했다. 그녀의 옆에 앉아 기도하며 수십번 찬양을 불렀다. “눈을 들어 산을 보니 도움 어디서 오나,천지 지은 주 여호와 너를 도와주시네,너의 발이 실족잖게 주가 깨어 지키며,택한 백성 항상 지켜 길이 보호하시네…” 약간의 시간이 흘렀을 때 갑자기 그녀가 내 손을 잡았다. 희미하게 보이는 나를 향해 “고마워요”라며 짧게 말했다. 나는 의식을 되찾은 그녀를 보며 병원이 떠나갈 듯 환호했다. “할렐루야,주님이 선생님을 살려주셨어요” 그녀는 후유증 없이 예전의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그리고 우리는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마귀가 아무래도 우리 사이를 시기한 것 같아요. 당신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그녀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1978년 2월 우리는 약혼했다. 그리고 4월22일 꽃이 만발하는 화창한 봄날 모교인 송도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 최향숙 입장” 그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 옆에 다가섰다. 주례자인 황종은 목사님(소천하심)은 우리에게 “언제나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며 남을 위해 봉사하고 살라”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우리 두 사람은 그렇게 나란히 서 있었다. 아내는 학창시절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서 열심히 활동했다. 우리가 처음 만나던 날,아내는 CCC에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알고 보니 그 친구가 바로 내 친구 김정우(총신대 교수)의 아내였다. 그날 우리는 같은 결혼식에 참석해 축복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서로의 얼굴을 모른 채 친구들의 행복을 빌며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아내는 신부쪽,나는 신랑쪽에 서서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 훗날 이 모든 것을 알았을 때 미리 예비해두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다시한번 깊이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잠언 19:14) 정리=노희경기자 hkroh@kmib.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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