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 축복의삶 나눔 공동체 


 

[나의 길 나의 신앙 ―김석원 4] 여고 영어선생님 만나 소박한 연애

모바일 App 사용자에게는 실시간 전송!

   


   결혼 뒤 아내는 서울 이화동에 있는 청산여상에서 영어교사로 일했다.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던 아내는 교직생활에 열심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쁜 소식을 듣게 됐다.

  “우리에게 아기가 생겼어요”

  이 말은 온 가족에게 큰 기쁨이며 힘이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아이를 생각하며
  이겨냈다. 그러나 꿈같은 시간도 잠시였다. 아내가 배를 움켜쥐며 고통을 호소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아내는 그러나 통증
  때문에 더 괴로워했다.

  아내는 몸이 약해 주말이면 산부인과 의사였던 이모부의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아가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갈수록 아내의 통증이 심해지자 이모부는 종합진찰을 해보자고
  권했다.

  결과가 나오는 날 뜻밖의 소식에 모두 당황했다. “맹장에 문제가 있어요. 하루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산모와 태아 모두가 위험해”

  당시 아내는 임신 3개월이었다. 단순히 맹장수술만 하는 게 아니었다. 먼저 임신중절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했다. 수술할 때 사용하는 강한 마취제와 항생제 등 약물이 태
  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어쩌면 장애아가 태어날 수 있다고 했다. 난감하고 기가

막혔다.

우리 부부는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가족과 친구,동역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아내는 다른 여선생님들로부터 임신중 감기약을 먹고 비정상아가 태어났다느니,임신중 부주의로 인한 별별 사례를 듣고 무척 힘들어했다.

나 역시 다른 선배 목사님과 교수님들에게 상담했지만 모두 임신중절을 하라는 답변만 들었다. 그러나 아내는 확고했다.

“하나님이 주신 첫 아이인데 절대 포기할 수 없어요. 중절수술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죽이는 살인행위예요. 저는 하나님께서 선한 방법으로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줄 믿어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요”

특별 작정금식기도에 들어갔다. 아내는 더 이상 학교생활을 하는 게 힘들어 병가를 내고 부모님이 계신 부산으로 내려갔다.

부산의 유명한 산부인과는 모두 찾아다녔다. 그러나 의사들은 한결같이 임신중절을 한 뒤 맹장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아직 젊어서 앞으로 임신할 기회가 많은데 무엇 때문에 주저하느냐”며 빨리 수술할 것을 재촉했다.

우리는 큰 결심을 하고 마지막으로 산부인과 한 곳을 더 가보기로 했다. 부산의 청십자병원이었다. 그 날 아내를 진료한 선생님은 독실한 기독인이었다. 아내는 검사를 받기 전 먼저 선생님에게 그동안의 사정을 이야기한 뒤 “절대 태중의 아이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그 선생님은 “잠깐 기다려보세요”라며 긴 상념에 빠졌다. “수술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모든 일을 맡기고 기도하면서 수술을 해봅시다. 수술은 제가 하겠습니다”

당시 여동생이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던 부산 아동병원에서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선생님이 직접 수술을 맡겠다며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그날 저녁 아내와 함께 기도했다. “하나님,우리를 이 병원으로 인도하시고 독실한 신앙인이신 의사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신 것은 특별한 뜻이 있는 줄 압니다. 도와주세요”

아내와 오랜만에 깊은 잠에 푹 빠져들었다.

정리=노희경기자 hkroh@kmib.co.kr


읽는이


작성일 2002-10-29
email eastpaul@sarang.org
제목 : 집에서 사진을 찍을 수만 있었어도

수술 결과는 좋았군요.
아이가 자라 이렇게 웃고 있으니...
어제는 송도교회 마당에서 찍은 결혼사진을 보았습니다.
배경의 건물이 복음병원인가요?
참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교회였는데...

청소년기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곳은 교회였습니다.
기독교방송국에서 녹음하러 왔던 것이며, 그 시절 성경학교는...
제게는 성경암송대회라는 것과 성경고시 등의 많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그 후 성경암송은 전국대회까지 출전하여 입상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참 좋았던 교회가 이제는 더 이상 맞아주지 않았습니다.
상처나고 피가 났기 때문일까요?

2004


목록으로
오늘 0 / 전체 19
no.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공지

스마일전도지영상(영어)

주기도문기도운동101972024년 9월 21일
공지

스마일전도지홍보

주기도문기도운동101962024년 9월 21일
공지

주기도십자가영성핵심강의

주기도문기도운동148992024년 8월 11일
공지

91차교육선강의자료1

주기도문기도운동163782024년 8월 5일
공지

엘리자베스여왕장례식주기도

주기도문기도운동169392024년 7월 25일
공지

주기도문 아바타

주기도문기도운동167022024년 7월 25일
공지

24년 칼귀츨라프선교대회

주기도문기도운동166802024년 7월 24일
 
이용약관    l    개인정보취급방침    l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화  010-6870-4685  ㅣ   [후원계좌] 신한은행 110-473-144-516  김석원                    Copyright(c) 2016  국제 기도 공동체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