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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길 나의 신앙―김석원 3] 제사 문제로 가족간 종교갈등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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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자 가족들이 제사상 주위에 둘러섰다. 모두 큰절을 했지만 나만 장대처럼
  서 있었다. 무릎도 굽히지 않았다. 당시 큰고모는 모 사찰의 보살이었다.

  고모가 갑자기 외쳤다. “왜 너는 절을 안하느냐?”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절을 할 수 없습니다”

  고모의 불호령이 아버지에게 떨어졌다.

  “집안의 장손을 어떻게 키웠길래 애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느냐!
  집안 망하게 할 놈이야.
  저런 놈은 당장 족보에서 지워버려야 해”

  고모는 노발대발했다. 아버지는 난처해하며 내게 소리를 지르셨다.

  네 이놈,조상님께 절하지 않으면 당장 족보에서 뺄 것이다. 어서 엎드려 절하지 못 하겠느냐?”

아버지는 이같은 엄포와 함께 나를 빨랫방망이로 마구 때렸다. 나는 어떻게든 그 자리를 피해야 했다.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과 어른들에게는 죄송했지만 내 마음에 간직한 신앙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집을 뛰쳐나와 그 길로 산에 올라 밤새도록 소나무를 붙잡고 껍질이 벗겨지도록 부르짖었다. 그 자리에서 100일 작정기도를 드리기로 했다. 매일 부모님의 얼굴을 그리며 소나무를 붙잡고 기도했다.

그렇게 100일이 지났다. 아버지가 동네 유지이며 독실한 기독인이었던 한 장로님의 생일잔치에 초대받았다. 그 장로님은 내가 늘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안타까운 모습으로 지켜보셨다. 장로님은 아버지에게 친절을 베푸셨고 어느날 미국 선교사가 설교하는 전도집회에 함께 가자고 권유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아버지는 그 장로님을 좇아 집회에 참석했고 집에 돌아오신 뒤 교회 전도사님에게 심방까지 요청했다.

송도교회 담임이었던 이영수 전도사님이 처음 우리집을 방문한 날 첫 예배에서 아버지는 ‘찬미하라 복 주신 구세주 예수’를 부르자고 했다. 이 찬송은 내가 집에 있을 때 자주 불렀던 곡이다. 아버지가 어떻게 기억하셨는지 선뜻 제의하신 것이다.

아버지는 울먹이며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나는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울지 않았습니다. 단지 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와 바로 지금 딱 두번 울었습니다. 도훈(그 당시 부모님은 나를 이렇게 불렀다)이가 교회를 다닌다고 핍박을 많이 했고 족보에서 이름까지 뺄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 아이는 강건하게 믿음을 지켰습니다. 나는 도훈이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를 개종시키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다. 이영수 전도사님은 어머니에게 이같이 말하셨다.

“예수님 믿는 사람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데 예수님 오시면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다 살아서 둥둥 떠올라갈 것입니다. 그때 도훈이 어머니만 땅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계실 것입니다”

어머니는 그 말씀에 충격을 받으신 듯하다. 사랑하는 가족이 예수님을 만나러 둥둥 떠간다는데 자신만 혼자 남아 발을 동동 구르고 영원한 이별을 한다고 하니 기가 막힐 일이었다. 밤에 잠을 자다 깰 때에도 그 말이 귓가에 뱅뱅 돌았고 결국 어머니는 교회로 발길을 옮기셨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릴 뿐이다.

정리=노희경기자 hkroh@kmib.co.kr

전용덕


작성일 2002-10-24
email nayong21c@hanmail.net
제목 : 그러한 과정이 있음으로 -----

귀한 사역 담당하시는 김석원 목사님

열방을 향하여 세계의 중심지에서 꿈을 가지고 선교사역하시는 목사님을 존경합니다.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심과 그 환경을 지면을 통하여 알게 되며 더더욱 앞으로 연재될 내용을 기대를 가지고 매일매일 읽겠습니다.

샬롬 !!!!!!!!!!!!!!!1

2004/03/27
문동팔


작성일 2002-10-25
email eastpaul@sarang.org
제목 : 4남이녀가 2남4녀로

사진이 없다면 2남4녀라고해도 되겠지만 분명 남학생 4명이 있는데...
어제는 목사님의 형제분들을 생각해봤습니다.
제 생각이 4남2녀였습니다.

유난히 수제비를 많이 해 잡수셨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집에 자주 갈 수 있었던 것은 눈치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득장로님이 마태장로님의막내였군요.

저는 송도교회 울타리내에 살면서 그 동기들의 고등학교시절을 보면서 지냈습니다.
지금 제 가슴에 풍요로움이 있고, 거룩한성을 찬양할 수 있음은 그때 그 분들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년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고생스러웠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좋은 경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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