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얻기 위하여
고린전서9:19-27
바울은 나면서부터 로마제국 내에서 일등 시민으로 인정받는 자유인이었으나 모든 사람을 주인으로 섬기는 모든 사람의 종으로 살았습니다.(19절) 자신은 율법에 매이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는 자이지만 유대인들을 얻기 위해 율법을 준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유대인이었으나 이방인을 얻기 위하여 율법 없는 이방인처럼 살았습니다. 그는 우상의 제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나 예민한 사람, 약한 자들을 위하여 우상의 제물을 먹지 않았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한 만남 이전에 먼저 사랑하고 수용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인종이나 신분이나 문화적 배경이나 종교적인 배경까지도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융통성이란 타협이나 혼합을 의미하지 아니하고 상대방의 지금의 있는 모습을 수용하는 자세입니다. 복음은 불변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는 뛰어난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틀을 정해 놓고 그 틀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지 않고 그 사람에게 들어가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이런 바울의 모습이 진정으로 자유자의 모습입니다. 분명한 목표와 방향이 있으면 자유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복음을 위하여”(23절) 바울은 권리를 내려 놓고 많은 사람과 불편하지 않게 만나고 그들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복음 때문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복음을 구체적으로 만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말입니다. 예수님도 자신을 “인자는..” 이라고 하시면서 사람 되심을 강조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 땅에 오셔서 상대해야할 대상은 천사가 아니라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누구이든지 거리낌 없이 대해 주셨고, 누구와도 형제가 되셨습니다.
주를 믿는 사람은 일생토록 복음을 위한 길을 걸어가는 경주자입니다. 삶의 방향이 분명합니다. 대상은 ‘한 영혼’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복음’입니다. 운동장에서 달리기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상을 얻는 자는 한 명밖에 없습니다. 전도자들도 이렇게 상 받기를 사모하면서 끝까지 달음질해야 합니다. 복음전도자가 이 땅에서 모든 보상을 다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나라의 상을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 “절제하나니”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할 뿐 아니라 계속하여 훈련하는 것처럼 신앙생활도 적당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확실하게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술 먹는 사람을 전도하기 위하여 술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영혼구원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자신의 영혼을 잘 관리하며 달려야 합니다.
목표가 뚜렷한 사람은 자기 삶을 절제할 줄 압니다. 자신이 성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헌신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절제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도리어 자기가 버림이 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복음전도자는 일평생 경주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복음전파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워진 기관인 주님의 교회를 일평생 잘 섬겨야 합니다. 끊임없이 은혜 받는 생활을 하시고 은혜의 길을 걸으며 복음을 전하셔야 합니다.
사역자란 누구인가
오스왈드 챔버스의 말을 나는 오래토록 기억해오고 있다. “하나님에 의해 선택받지 않은 사역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대한다.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 다르게 대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에 의하여 사로잡한 사역자는 각 사람마다 다르게 대함으로 그들을 주님께로 사로잡아 온다.” 나도 한때는 모든 사람을 다 동일하게 대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글을 읽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천하에서 유일한 존재로 인정하고 그를 특별하게 대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는 말을 마음에 깊이 담고 있다. 적당한 거리에 적당한 관심을 두고 사는 것은 진정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그 사람에게 가서 그 사람처럼 되어서 그 사람을 기어이 구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역자이다.
-오늘아침- ■ 유튜브[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