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이 기도하는 집
마태복음21:12-22
예수님은 열두 살 때는 혼자서 성전에 머무시면서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성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참 좋아하셨습니다. 본문에는 성전을 ‘내 집’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요2:17절) 믿음의 사람들은 성전중심으로 살았습니다. 다윗은 여호와의 궁정에서 사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노래하였고 다니엘도 하루 세 번씩 예루살렘 성전을 바라보며 기도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영국과 미국의 청교도(Puritan)의 예배는 보통 3시간 지속되었고 누구도 불평을 터트리는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설교가 짧은 것에 대하여 불안해 하였고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 대부분의 현상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주일은 거룩한 장터요, 천국 박람회요, 영적인 축제일이며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성전은 만민이 치유와 죄 사함의 은총을 누리는 곳입니다.(14절)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다음날 성전에 들어가실 때에 돈 바꾸는 한전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을 만나시고 순식간에 그들의 좌판을 둘러엎으시고 아수라장을 만드십니다.(12절) 갈릴리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 비둘기나 양을 가지고 오면, 오는 도중에 죽거나 상할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주변에는 제물을 살 수 있는 시장이 이미 네 군데가 있었으며 아마도 안나스의 가족들이 운영하였으며, 이곳에서 사는 제물을 특별히 보증하여 주는 방법으로 다른 곳보다 비싼 값을 받아 엄청난 이익을 남기고 있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먼데서 온 순례자들을 위하여 배려한다는 명목이었으나 나중에는 편리하게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장이 되었고 장사꾼들과 종교지도자들의 검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 되었습니다.
구약시대의 성전은 사방으로 골방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요즘 표현으로 하면 개인 기도실입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 만민이라는 말은 모든 사람을 다 포함합니다. 누구든지 나와서 기도할 수 있고 누구든지 응답받는 곳입니다. 오늘 교회가 공연장이나, 문화행사장이나 복지센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경건한 예배의 본질을 깨고 인간만을 기쁘게 하려는 행사들이 강도의 소굴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 아니라 만민의 교제하는 집이 되지 않는지 보아야 합니다. 모여서 교제하고 음식을 나누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교회가 교제와 사교의 장소 같이 보이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인간적인 교제만 있고 하나님과의 만남과 대화인 예배와 기도가 부족하다면 제대로 된 교회가 아닙니다. 예배가 먼저입니다. 교회에 딱 들어섰는데 예배분위기나 기도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공연이 끝난 지저분한 극장의 모습이라면 주님이 거기에 오시겠는가? 사역과 봉사나 활동이전에 예배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계신가요? 환난의 밤이 깊을수록 먼저 예배할 시간을 만드셔야 합니다. 예배를 온전히 드리도록 결심하십시오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시84:4,5).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다는 말은 그 마음에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기도의 길이 활짝 열려 있다는 말입니다. 시온의 대로가 막혔으면 그 대로를 다시 뚫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기도를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시간은 새벽입니다. 물론 기도는 언제나 할 수 있지만 새벽에 나와서 하는 기도가 제일 좋습니다. 하루 일과중에 어떤 때라도 나와서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기도하는 집에서 기도함으로 놀라운 응답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십니다.(20-22절) 이것을 잊지 말라!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더 자세히 들으시려면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으로 들어오세요
어떤 집인가?
‘집’이라는 단어 앞에 붙은 말을 보면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알 수 있다. 빵을 파는 곳을 빵집이라고 부른다. 해장국을 파는 곳은 그 집의 고유한 이름을 쓰지 아니하고 해장국집이라고 부른다. 미취학 어린이들이 다니는 곳을 어린이집이라고 말한다. 교회는 어떤 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집’이라는 단어 앞에 ‘기도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셨다. 교회는 예배드리는 곳이자 기도하는 집이다. 주일마다 성도들이 예배드리기 위해 교회로 온다. 그런데 예배 시간 외에 기도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참 아쉽다. 일과중에 교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기도는 어디서나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기도하는 집이 되기를 원하신다. 성전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이들을 기뻐하시며 그 기도에 응답하신다. 기도하기 위해 자주 교회에 나와 주님 앞에 무릎을 꿇는 시간을 가져 보자.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