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요한의 위대함과 그의 한계
마태복음11:1-15
세례요한이 보낸 그의 제자가 둘이 주님께 나와서 주님이 그리스도인가? 아니면 다른 그리스도를 기다려야 하는가를 묻습니다.(2-3절) 요한은 예수님의 사역 초기에 감옥에 갇혔으며(마5:12) 1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세례요한에 대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던 시대는 지나갔고 사람들도 그를 서서히 잊어가고 있을 때입니다. 그동안 예수님은 요한이나 그의 제자들을 만나지 않으시고 무관한 듯이 지내시고 계셨습니다. 요한은 오랜 고통으로 인하여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입니다. 어두운 감옥에 있으면서 기다렸으나 바라던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사람은 계속하여 똑같은 고통을 장기간 겪을 때에 결국에는 지치게 되고 실족하기가 쉽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이 감옥에서 4년 반을 보내고 계실 때에 기도하시기를 "내 영혼을 거두어 주소서 고생이 더 오래가면 순교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가난하고 억울하다 보면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않는 사람이 복이 있다"(6절)라고 하셨습니다. 실족한다는 말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건강한 사랑도 조그만 돌부리에 크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인도 마더 테레사도 한 때에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깊은 회의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설교하던 사람도 예배를 인도하던 자도 흔들릴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유대인이 기다리던 메시아는 원수들을 멸하고 예루살렘 중심의 유대 국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행적을 지켜보니 그가 생각했던 메시야의 길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았습니다. 요한은 유대인을 대표해서."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다른 이를 기다려야 됩니까?"라고 질문을 던진 겁니다.
예수님을 믿다 보면 실족할 일이 많다는 것과 그래도 실족하지 않는 사람이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족하다’는 말은.. 발을 헛디뎌 완전히 넘어진 상태는 아니고, 심하게 흔들리는 상태입니다.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은 ‘걸려 넘어지기 쉬운’ 복음이었습니다. 바울이 전한 십자가의 복음도 ‘걸려 넘어질 뻔하는’ 복음이었습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이야기는 전혀 걸려 넘어질 게 없습니다. 힘든 것은 다 빼고 쉽게 수용하고, 납득할만한 것들만 골라서 전하면 복음의 변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실족한 세례요한에게 예수님은 어떤 꾸지람도, 비난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이 세례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인간은 실족하기 쉬운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포기하고 싶고, 돌아서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또 다시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긴 침묵을 통하여 나를 훈련하십니다. 실족하지 않는 것은, ‘담대함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히10:35) 설교의 담대함, 복음전파의 담대함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잠시 흔들리고 있는 요한을 비난하거나, 그가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하지 않으시고 그 누구보다 위대한 사람이며, 인간이 낳은 자중에 요한 보다 더 위대한 자가 없다고 하셨습니다.(11-12절) 요한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기신 일을 다 하고 주님 오시는 길을 예비한 자라하셨습니다.(10절) 요한은 멋진 옷이나 비싼 장식품을 걸치지 않았으며 열악한 음식으로 연명하였으나 그는 위대하였음을 증거하십니다. 세례요한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 열렸음을 또한 밝히시고 계십니다.(13절)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자세한 것은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흔들리지 말기를...
유명한 무신론 철학자 잉거솔(Ingersoll)이란 사람이 큰 광장에 청중들을 모아 놓고 무신론 강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의 강연이 절정에 도달했을 때 그는 매우 흥분한 어조로 갑자기 자기의 시계를 풀면서 소위 신에 대한 유명한 도전장을 냈다. "내가 앞으로 신에게 5분간 시간을 주겠소. 나는 5분 동안 신을 저주할것이오. 신이여 당신이 살아 있다면 나를 저주하고 나를 형벌하시오." 그리고 5분 동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주로 신을 모독하는 발언을 계속했다. 그러다 5분후에도 그가 계속 연단에 서 있게 되자 그는 더욱 소리를 높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보셨지요? 이만하면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충분히 입증된 것입니다." 그때 저 뒤편에 서 있던 한 노인이 앞으로 다가서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요. 내가 감히 당신의 연설에 대해서 평가를 할 수가 있다면 당신은 오늘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 아니라 당신은 신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것, 당신은 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오. 당신에 대한 신의 침묵은 당신이 신에게 버림받은 사람인 것을 충분히 증명할만하오." 무신론적인 악담과 안티기독교 세력의 냉소와 궤변, 성경의 절대계시를 부인하는 자유주의 신학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절대로 기죽지 말고 다른 복음, 다른 교훈에 당당히 맞서자. 흔들리지 말자. 실족하는 자가 아니라 더 담대하게 서서 온전한 복음을 전하자. 결코 그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