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사람들
마태복음7:13-29
성벽으로 둘러싸인 오래된 예루살렘 도시에는 지금도 몇 개의 문이 있습니다. 어떤 문으로 가는 길은 마차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어떤 문으로 가는 길은 보행자, 작은 동물, 작은 손수레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가파르고 좁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따라 간다'는 생각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길을 가는 자는 자신의 방향과 속도를 정하고 자기 길을 가야 합니다. 흐르는 대로 아무렇게나 따라가면 가야 할 문을 놓치게 됩니다. 하늘로 가는 길은 미래의 목적지가 아니라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과 서 있는 영역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결국에는 다 잘되지 않겠어. 좋은 곳에 도착 할꺼야"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면 주님의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13-14절) 좁은 문, 좁은 길이라는 말은 기독교가 고행, 수행, 수도, 절제를 통하여 도달하는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주님을 믿고 가면 되는 길입니다. 가는 자가 적어서 매력이 없어서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합니다. 어떤 때는 홀로 광야에 선 기분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생명에 이르는 것이며 주님이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간결하고 분명하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거짓 선지자는 양의 모습으로 와서 나중에는 늑대가 되어서 무참하게 물고 찢습니다. 겉으로 볼 때에는 매우 종교적이고 경건하여 보이지만 그들은 영혼을 귀히 여기는 자들이 아닙니다.(15절) 거짓 선지자인지는 그의 삶과 행동과 말을 살펴보면 드러나게 됩니다. 겉으로는 좋은 말을 해주고 위로하여 주는 것처럼 보이나 마음을 도둑질 해갑니다. 거짓선지자를 분간하는 길은 그의 삶의 열매, 인격의 열매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16-20절) 그 나무에서 튼실하고 맛좋 은 열매가 열리는가? 사람들이 그것을 먹고 정말로 힘을 얻는가? 아니면, 그 나무가 사실은 거짓과 욕심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를 보면 압니다. "그 날"(2I절)은 주님이 모든 것을 다 드러내시는 날에 진짜와 짝퉁이 분간이 될 날입니다. "밝히 말하기를"(23절) 이 말씀은 법적인 용어로서, 예수님의 최종적인 판결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최종판결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그가 하고 있는 일 이면에 존재하는 그 사람 자신이 누구인가를 보십니다.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가르치시던 예수님이 말씀을 마치시면서 결단을 요구하십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사람과 듣고 행하는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갈리는지를 보여 주십니다. 지혜로운 선택을 촉구하십니다.(24-27절) 팔레스타인 땅에서 몇 번의 폭우가 쏟아지면 강이었던 곳이 비가 끝나면 곧 강바닥을 드러냅니다. 이것을 와디(wadi)라고 하는데, 건기에 드러난 모레 바닥에 집을 세우면 우기가 되어서 비가 왔을 때 매우 위험해 집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좀더 힘이 들고 더뎌도 물이 닿지 않는 반석에 집을 짓고 안전하게지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위에 우리 삶을 세우면 우리는 영원히 서 있는 그 '집'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무리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란 것은 그분의 '권위'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유대 랍비들의 가르침과는 질적으로 전혀 차원이 다른 아주 새롭고도 위대한 가르침이었습니다. 지금껏 들은 율법 교사들의 가르침과는 달리, 폭발력이 있는 역동적인 영적 권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살아 움직이듯 내 가슴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맛있고 좋은 음식을 먹은 사람들처럼 모두가 흡족한 얼굴로 산을 내려갔습니다. 대지는 뜨거웠지만, 하늘은 아주 맑았고 산을 내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맑은 하늘만큼이나 가벼웠습니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자세한 것은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길 조심, 문 조심
운전하는 일이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하다. 많은 경고판을 만나기 때문이다. '도로 차단' '진흙 조심' ‘어린이 조심’ '경운기 조심' ‘제한속도 표지판’ ‘과속 단속 카메라 경고판, 피곤하면 커피한 잔 하면서 쉬어 가라는 안내판, 그리고 목적지까지 얼마 남았다고 알려 주는 표지판은 기본이다. 예수님은 산상보훈을 전하시고 경고판을 내거시며 마무리하신다. 집중해야 하고, 위험을 인식해야 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경고가 등장한다. “문을 제대로 지나가라, 그 문은 별로 넓지 않다! 너를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사람들을 조심해라!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서 죽 왔으니 결국에는 거기에 도착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 이 경고들은 날카롭고 걱정스럽다. 진지하게 그 경고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