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행21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2023년 8월 11일 오전 09:26
- e 640
내려놓음
사도행전21:15-26
바울이 일행이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하여 가이사랴를 출발할 때에 동행한 몇 명의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면 나손의 집에 머물기로 합니다. 나손은 “오랜 제자”(16절)였습니다.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입니다. 당시 바울을 알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쓸데 없는 불똥이 자기에게도 뛸까 봐 바울을 멀리하던 때였습니다. 나손은 어려움이 올 수 있는 위험한 시기에도 처음처럼 끝까지 의리를 지켰던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교회에 필요합니다. 변치 않는 신앙으로 교회를 지켜 오신 분들이 나손 같은 사람입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교회의 지도자인 야고보와 장로들을 만났습니다. 이방인을 위한 선교와 세워진 에베소, 고린도같은 교회들의 상황과 부흥 등에 대하여 보고를 했습니다. 이같은 선교의 열매에 대하여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은 기본적으로 기뻐했습니다.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역사가 나타났다는 보고를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20절)
그러나 예루살렘에는 아직도 바울에 대하여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수만명의 유대파 신자가 있습니다. 야고보는 바울을 이해하지만 그들은 분명히 바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야고보는 입장이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유대파 신자들은 바울에 대하여 오해하기를 이방인에게 할례도 행하지 않고 규례도 지키라고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울이 어디를 가든지 유대인들에게는 할례 받을 필요 없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방인에게만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으며 예수만을 믿으면 된다고 가르쳤기 때문에 오해가 생겼습니다.
바울이 유대인들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은 이로울 것이 없다고 보고 한가지 방안을 제시합니다. 야고보는 바울에게 “우리가 말하는 이대로 하라”(23절)고 합니다. 야고보는 유대파 신자들을 설득하는 것 보다는 바울은 한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제안을 합니다. “바울, 당신이 양보하시오 우리의 말하는 이대로 하라 서원한 네 사람이 우리에게 있으니 저희를 위하여 비용을 내어 머리를 깎는 비용도 대고다신도 저희와 함께 결례를 행하면 마음을 열 것이라“합니다.
이 말은 잘못한 것 없으나, 일단 잘못한 것으로 해서 회개하라는 말이니 바울에게는 참 어려운 얘기입니다. 성전에 들어가서 그 사람들의 머리를 깎고, 거기서 결례를 행하라는 것입니다. 회개의 뜻으로 결례 기간을 가지는데, 최소한 성전에서 7일 동안 머무릅니다. 그리고 30일 간은 고기와 포도주를 먹지 않습니다. 이 기간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립니다. 그 비용을 바울도 다 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유대인 신자들의 오해가 풀어질 것 같고, 율법을 지키는 사람으로 인정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진리에 대해서는 털끝만큼도 양보가 없는 사람입니다. 교회의 평안을 위하여 일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의 자유도, 주머니도 내려놓았습니다. 지금 이기고, 고집을 세우는 것보다는 나중에 다같이 웃을 수 있기 위하여 양보한 것입니다.
포기와 내려놓음
포기는 할 수 없다고 멈추는 것이고, 내려는 것은 할 수 있으나 결단하고 멈추는 것이다. 포기는 아쉬운 결정이고, 내려는 놓는 것은 더 깊은 성찰의 결과이다. 옳은 일을 할 때 느끼는 기쁨과 바른 길을 갈 때 느끼는 평안이 가장 큰 보상이다. 그 기쁨과 평안 속으로 걸어가면, 영원한 시간이 된다. 마지막은 마지막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이 결정하고 마지막을 향해 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마지막처럼 오늘을 산 결과이다.
-오늘아침- 우튜브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