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지도자
사사기18:1-13
단 지파는 아주 작은 지파였습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의 적을 다 몰아내고 제비를 뽑은 것이 아니라 먼저 그 땅을 분배하고 그 땅에 적을 몰아내고 그 땅을 차지하게 했습니다. 단 지파는 제비 뽑힌 원주민들이 강하셔서 발을 들여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단 지파는 산꼭대기로 산골짜기로 쫓겨나 풀뿌리를 캐먹고 화전(火田)을 일구며 삽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포기하고 수백 년 동안 산꼭대기나 다른 지파에 붙어서 살아가는 신세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단 지파는 하나님이 주신 땅에 대한 열망을 저버리고 5명의 정탐꾼을 보내서 남의 땅을 은밀하게 살펴보며 집단이주의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을 귀히 여기지 않으면 남의 것을 탐내는 강도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교회도 하나님이 주신 기업, 하나님이 내게 주신 교회의 영역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공중에 매달아 놓은 것이 아니라 지역에 세우셨습니다. 어렵다고 환경만 탓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공략해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소망은 있습니다. 그곳을 하나하나 정복해 나갈 때 하나님의 교회가 부흥됩니다. 땀을 흘리고 씨를 뿌리며 가꾸어서 열매를 거두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남의 밭 주변을 맴돌며 이삭줍기를 하는 교회로 전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려운 땅을 주셨다고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단 지파의 정탐꾼들이 다른 땅을 찾아 에브라임 산지로 이동하다가 미가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그 집에 있는 젊은 레위 사람을 만나서 왜 여기 와 있는 가를 묻습니다.(3절) 이 레위 사람은 어떤 질문에도 답을 하실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거기에 온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라 떠돌다가 거기에 정착하였기 때문입니다. “나를 대접하고 그리고 나를 고용하여”라고 말합니다.(4절) “조건이 맞아서 여기에 머물고 있는 중”라고 합니다. 연봉이 얼마냐? 얼마나 대우 해줄거냐? 기웃거리고 다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단 지파 사람들은 떠돌이 레위 사람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이 원하는 대답이 무엇인가를 눈치 채고 “평안히 가서 그 일을 하라‘ 답을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양심 세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용된 거짓 지도자의 특징은 축복을 남발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사전에는 ’아니오‘가 없고 ’Yes‘만 있습니다. 정탐꾼은 거짓 메시지에 고무 되어서 확신을 가지고 계속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라이스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라이스는 아주 예쁜 동네입니다. 영화의 동막골과 같은 군대가 필요 없는 평화로운 작은 동네였습니다.(7절) 다른 지역과 거리가 있었고 교류가 없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공격을 받더라도 도움을 얻을 수 없는 소외된 지역이었습니다. 단 지파가 정복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땅을 생각했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이 라이스를 갖고 싶었던 것은 단 한 가지 이유는 그들이 약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약한 자를 짓밟고 승리했다고 큰소리치는 것은 소인배나 하는 짓입니다. 작고 약한 교회에도 목사님들이 계시고 집사님들이 계십니다. 작은 교회라 할지라도 거기도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작은 교회 큰 교회가 서로 어우러져서 그 지역을 복음화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어려운 때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땅을 고치고 회복하고 부흥되는 교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유튜브[박근상목사매일성경]에서 더 자세히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하늘의 그물
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
아무도 빠져 나가지 못합니다.
다만 가을밤에 보름달 뜨면,
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기러기들만,
하나 둘 떼지어 빠져 나갑니다.
-시인.정호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