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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  대해 저 아래 담벼락에 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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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  대해 저 아래 담벼락에 썼던 글>

예배와 성도의 교제에 대한 간단한 신학적 설명입니다. 

예배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예배는 어떤 형식이냐, 어디서 드리느냐, 누구와 드리느냐, 몇 명과 드리느냐 하는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개념이다.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사람의 영혼이 예배의 상태에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예배의 상태란, 예배 아닌 때와 달리 오직 하나님만을 자기 의식에 전면에 두고, 그 영광과 능력과 위엄을 경외하고, 그 은혜를 감사하는 심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 심정을 말로 표현하면 예배의 기도가 되고, 그 심정을 곡조와 가사로 표현하면 찬송이 되고, 그 하나님께 자기의 존재 전부를 드리면 헌상이 된다. 이런 상태에 들어간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 앞에 절한 것이므로 예배를 드린 것이고, 이런 상태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예배당에 앉아 있어도 그 사람은 예배를 한 적이 없다. 예배에서 어떤 행위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이런 예배의 정신에 가장 합당한 방법과 성경의 규칙을 참고해서 정하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므로 예배당에 모일 필요가 없이 각자가 혼자 예배 드리면 된다는 주장은 교만이다. 사람은 혼자서는 그런 예배의 경지에 쉽게 들어가지 못하며, 혼자서는 그런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려는 강한 욕구를 가지지 못하므로 정한 때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므로 좀 더 효과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여서 예배함으로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안식일에, 신약에서는 주일에 하나님의 백성이 모여서 공예배를 드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은 상황이 허락할 때의 이야기이다. 다니엘과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바벨론에 잡혀 가서 그렇게 공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혼자서라도 경건하게 하나님을 예배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상황 하에서라도 그들에게 은혜를 주셔서 그들의 신앙을 지켜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영광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들이 모여서 공예배를 드려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상황을 보면, 지금까지 공예배를 드리지 않아서 교회가 이 지경인가? 그러므로 반드시 모여서 예배해야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그러니 모여서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무슨 큰 일이나 나는 것처럼, 혹은 모여서 예배 드리지 않으면 예배가 안되는 것처럼 요란 좀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코로나 사태는 교회가 모여서 예배를 드리지 못할 충분한 이유가 되며, 이 상황에 모여서 예배 드리지 않는다고 하나님께서 꾸짖지 않으신다. 도리어 이럴 때에는, 함께 모여서 예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족단위로 혹은 단독자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여 스스로의 신앙을 점검할 수도 있다. 결국은, 혼자서 참된 예배를 드리지 못하면 모인다 해도 별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성도의 교통에 대해서. 성도의 교통(communio sanctorum)이란 기본적으로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선택한 거룩한 무리가 존재하며 자신이 그 무리에 속했다는 고백의 기초가 되는 개념이다.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은 자기 혼자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모든 무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였고, 따라서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은 그 무리와 생명의 연합 가운데 들어가 있다. 이 상태가 성도의 교통이다. 믿는 사람이 모여서 무슨 회합을 하든지, 밥을 같이 먹든지 대화를 하는 것을 성도의 교통이라고 말들을 하는데, 정확한 말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노아와 아브라함을 포함하여 구약의 구름 같은 하나님의 백성, 신약에 들어와서 사도들과 역사 속에 존재했던 모든 하나님의 백성, 지금 이 역사 속에 존재하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 아직 역사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올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들과 성도의 교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 앞으로도 만나지 못하고 이 생을 마칠 많은 사람들과 우리는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있다. 주님이 다시 오시면 그들을 육체로 만날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믿는 사람이 모여서 얼굴을 보아야 성도의 교제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정확한 생각이 아니다. 성도의 교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사회활동을 하면 거기서 성도의 교통의 본질 곧 성도 간의 사랑이 가시화된다. 이렇게 되어 신자의 집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성경은 믿는 사람들이 모이기를 폐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의 연약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communio sanctorum을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구현해 냄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입증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과 선행을 통해서 구원의 사업을 수행해 나가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것도 사정이 허락할 때의 이야기이다. 원칙적으로 우리는 교회에 모이지 않더라도 성도의 교제 안에 있는 것이지 모이지 않으면 성도의 교제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밝혔듯이 성도의 교제란 직접 만나서 뭘 하는 것과 무관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의 교제를 위해서 교회에 모여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리어 전염병이 도는 이런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참된 의미의 예배이며 성도의 교제인지를 좀 더 숙고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두신 이 상황에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고 뭇 사람에게 진리의 위대함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제발 모여야 예배가 되고 모여야 성도의 교제가 된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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