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노년의 때까지 시71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11월 8일 오전 10:03
- e 52
어릴 때부터 노년의 때까지
시편 71:1~13
누가 지은 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 수치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흉악한 자의 손에서 피하게 해달라고 호소합니다.(4절) 흉악한 자의 손아귀에 들어간 사람은 견뎌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법도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법을 다루는 자들의 횡포가 이 땅에 있습니다. 3절을 소리 내어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시인은 하나님을 ‘숨을 바위’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반석과 요새라면 이제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인은 백발노인입니다. 늙을 때까지 나를 버리지 마시고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말아 달라고 구합니다.(9절) 젊었을 때 하나님이 자신을 도우신 것을 회상하며 지금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고 죽는 것은 순서 없고, 늙는 것은 순서대로 나이 듭니다. 늙어가면 자연히 잊혀지고 버려집니다. 나이가 직장에서부터 물러나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물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처지가 되면 버림받은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을 가지기 쉽습니다. 이런 느낌은 해가 갈수록 더욱 깊어집니다. 이제는 자식들을 의탁하기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떤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나이들면 어떻게 살거냐? 하는 말이 “늙기 전에 죽어야지요”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늙고 노쇠하게 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중에도 소망이 있다면 하나님만은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유기(遺棄)’를 느끼고 있습니다. 원수들은 한목소리로 ‘하나님도 너를 버렸다’고 떠들고 다닙니다. 살면서 가장 힘들 때가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과 같은 유기를 느낄 때입니다. ‘당신이 믿고 있는 하나님은 도대체 어디 있는 거요?’라며 비웃습니다. 어린아이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공포는 ‘분리 불안 장애’입니다.어머니가 품에서 사라지고, 아이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 아이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경험합니다.
5절에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시인은 과거에 내 삶 속에서 신실하게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되짚어 봅니다. 모태에서부터 나를 택하시고 자라게 하셨던 존재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항상 주님을 찬송하겠다고 선포합니다.(6절) 찬송을 부를 때는 자기의 이해타산이 아니라 오직 찬송의 대상인 하나님만을 생각합니다. 좋은 일이 있어서 찬송한다는 게 아니라 ‘항상’(타미드) 주를 찬송하리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도 전에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우리가 믿은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믿음을 허락하셨습니다. 정말 신비로운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힘들 때 어디로 가겠습니까? 누구에게로 가서 피하겠습니까? 주님만이 우리의 피난처이십니다.우리는 주님께로 달려가 우리의 어려움을 고백하고 주님이 주시는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견딜 수가 있었겠습니까
대학생 선교단체 CCC의 총재셨던 고(故) 김준곤 목사님이 이런 글을 남기셨다. “나는 어머니와 형들이 차례로 죽는 것을 보았고, 6.25 때는 아버지와 가족들이 공산당에게 학살당하는 것을 목격했고, 어린 시절에는 동생이 불놀이를 하다가 화상에 죽는 슬픔을 겪었고 다른 동생 하나는 집근처 벌목장에서 놀다가 나무에 치여 죽는 것을 보았고 고등학교 교감으로 봉직하던 동생이 어린 자녀들을 두고 간암으로 죽는 아픔을 겪었다. 내 딸이 위암으로 고통을 겪다가 어린 두 딸을 남기고 죽는 비극을 당했습니다.그때 나는 주님만 바라보아야 했었다. 창세기의 첫날처럼 살고자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였을 때 깊은 위로와 평안을 경험하게 되었다. 나를 초월하여 계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평강과 위로와 은혜였다.”
-오늘아침- 유튜브방송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