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만남


옷자락에 새긴 결백 삼상2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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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자락에 새긴 결백
사무엘상24:1-15다윗은 엔게디 광야에 숨었습니다. 첩보원이 사울에게 이 사실을 알리니 다윗을 찾아 나섭니다. 엔게디 광야는 사해 서쪽 해안 지역으로 침식 작용으로 골짜기와 동굴이 많습니다. 이곳은 계속해서 샘물이 나오고 동굴들과 협곡이 있어서 600명이 숨을 수 있었습니다. 사울은 3,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갑니다. 다윗은 목동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이런 지형에 매우 익숙했습니다. 이런 지형을 잘 이용하는 방법도 알고 있었습니다. 20세기 중반에는 유명한 사해 사본이 엔게디 동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동굴에는 사람들이 생활했던 항아리 조각과 흔적들이 많이 발견됐습니다. 다윗은 점점 더 깊은 굴 속으로 더 들어갑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굴 앞을 사울이 지나가다가 급하게 생리적으로 볼 일이 있어서 혼자 굴 속에 들어갑니다. 환한 태양빛 아래에 있다가 캄캄한 굴 속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왕의 옷도 벗어버리고 무기도 내려놓고 혼자 일을 보고 있습니다. 그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다윗과 그의 부하들입니다. 다윗이 은밀하게 사울에게 접근합니다. 다윗은 전장에서 뼈가 굵은 사람이고 양을 칠 때 곰과 사자를 이긴 사람입니다. 단 한 번에 사울을 쓰러뜨릴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옷자락만 베고 사울은 볼일을 보고 나갔습니다. 

다윗의 부하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원수를 넘겨 주신 것이니 사울을 죽여도 된다고 합니다. 다윗은 가만히 가서 옷자락을 베는 것으로 끝냅니다. 인간은 자신이 유리한 상황에서 원수를 만나면 본능적으로 원수를 갚으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다윗은 감정을 누르고 사울을 살려 보냅니다. 사울의 옷자락을 그렇게 뵌 이유는 원수를 갚는 것이 하나님에게만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는 다윗이 사울을 죽일 의사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사울에게 분명한 메시지로 보낸 것입니다. 그 옷자락에 자기의 결백을 분명하게 표시한 것입니다. 그 후에 다윗은 사울의 옷자락이라도 자른 것에 대해서 후회합니다. 다윗은 부하에게 말하기를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을 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곧 그를 기름 부으신 여호와를 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갑자기 다가온 그 좋은 기회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행하고자 했습니다.  

다윗이 굴에서 나와 동굴 앞에서 큰 소리로 사울을 부르기를 “내주 왕이여”라고 합니다. 사울을 향하여 말합니다. ”방금 왕이 굴 속에 있을 때에 왕의 생명은 나에게 달려 있었습니다. 왕의 옷자락만 베고 왕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왕을 해칠 의사가 없습니다. 나의 억울함을 풀어주실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왕에게 손대지 않습니다. 왕이여 내가 이러한 사람인데 도대체 누구를 잡으려고 여기까지 오신 겁니까? 죽은 개나 벼룩을 잡으러 오신 겁니까? “ 다윗은 자기를 죽은 개나 벼룩처럼 낮추면서 ”모든 사정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왕의 손에서 건져주기를 원한다”라고  하소연을 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왕으로 이미 기름 부음을 받았을지라도 사울을 죽이고 왕이 되는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방법대로 하나님의 때에 왕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환경이 어렵다 할지라도 신자의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나를 기억하시고 모든 것을 밝혀주시며 결국은 하나님의 사람의 승리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바람도 재료이다 
작은 새가 미류 나무에 둥지를 짓는다. 자기 몸보다 큰 가지다. 얼키설키 짓는다. 바람이 분다. 애써 쌓아 놓은 가지가 떨어진다. 안타깝다. 하필 이런 날에 둥지를 짓는가?  새는 비바람 부는 날을 일부러 골라서 둥지를 짓는다. 악천후를 견딜 수 있는 견고한 둥지를 짓기 위해서다. 새에게는 바람도 둥지 만드는 재료이다. 견고함은 편한 것을 버리고 안일함을 포기할 때에 주어진다. 견고함은 편함을 포기하고 사명을 붙들 때에 만들어진다.  
-오늘아침-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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