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장로교회


십자가 지고 가신 길 마가복음15: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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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지고 가신 길
마가복음15:16-23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십자가로 확증하여 주셨습니다.(롬5:8) 그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드리심을 볼 때에 그 사랑을 실감하게 됩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며, 감상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실제적으로 이루어졌는가를 보아야 합니다. 사랑은 노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희생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형제를 살려주고 내가 죽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내가 고통을 겪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수고하는 것이고 내 것을 다 내어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받기만 하려는 사람은 바닥이 납니다.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을 실천하며 살 때에 주님의 사랑이 내안에서 더욱 더 확실하여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사실을 빌라도는 잘 알고 있었으나 군중들과 종교지도자들의 요구에 못 이겨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내어 줍니다. 로마군인들은 빌라도의 뜰에서 채찍으로 예수님을 쳤습니다. 형을 집행할 로마 군인들에게 온갖 수치를 다 당하십니다. 자색 옷을 입히고,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끌려 나오십니다. 주님의 머리에 씌우신 가시관은 면류관을 흉내 낸 것으로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함입니다. 사막에서 자라나는 아주 날카로운 가시로 관을 만들어 머리에 눌려 씌우셨을 때에 머리와 얼굴에서 피가 흐르고 그 고통을 말로 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가시는 인간의 죄 값을 보여줍니다. 인간이 죄를 지음으로 가시와 엉겅퀴가 무성하게 되었습니다.(창3:18) 가시는 저주와 형벌의 상징이 되어서 죄인들을 위하여 왕관 대신에 가시관을 씌웠습니다. 

십자가에 달리기 위하여 예수님을 뜰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마가는 이 장면을 간단히 기록합니다. 어떤 미사여구로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단어를 쓰고 있지 않지만 사실만을 담담히 기록합니다. 죽음과 같은 심문이 끝나고 십자가가 주님의 등에 얹어집니다.  주님은 일곱 번 넘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너무나 끔찍한 채찍을 맞으셨기 때문에 더 이상 발걸음을 꼬입니다.  유대인 명절을 지키기 아프리카에서 온 한 사람이 사형수들이 십자가를 지고 사는 그 모습을 우연하게 봅니다. 그는 훗날에 억지로 지은 십자가로 인하여 그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그는 돌아가서 그의 아내에게 복음을 전하고 자식들도 구원합니다. 마가가 이 복음서를 기록할 때 쯤에는 이미 구례네 시몬 자신 뿐 아니라 그의 아내도 예수를 믿게 되고 그의 자식 알렉산더와 루포도 교회에서 훌륭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시몬의 아내를 자신의 어머니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롬16:3) 그들은 바울에게 큰 힘이 되는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순종하다보면 그것을 사명이 되고 은혜가 되고 축복이 됩니다. 나뿐 아니라 나의 가정을 복되게 만들고 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군인들이 식초가 된 아주 강한 포도 식초를 솜에 묻혀서 예수님의 입에 물려 주려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셨습니다.(23절) 주님은 조금도 고난의 잔을 남기지 않고 다 마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주님은 다른 사람은 구원하셨으나 자신을 구원하지 않으신 이유는 우리 때문입니다. 
신석장로교회  담임목사 박근상 



정말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빌라도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준 장본인으로 고백한다. 사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 세 번씩이나 무리들에게 예수의 무죄를 호소하였다. 그러나 군중은 "당신이 예수를 놓아 준다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라“(요19:12)며 협박한다. 그는 정치적인 야망을 가진 군인이었기에 경력에 오점을 남기는 일을 피하기 위하여 예수님을 포기한다. 성공과 출세를 위하여 진리도 진실도 정의도 명분도 내어 던지고 결국은 타협한다. 자기를 세워줄 자의 손을 잡고 그의 개(犬) 노릇을 한다. 이렇게 한 두번 하다 보면 결국 빌라도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성공을 위해서 비신앙적인 타협을 해야 하는 순간마다 당신의 이름을 넣어서 속으로 "(예수님은) 000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라는 고백을 해보자. 정말 그럴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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