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한 시간속에 있는 나의 짧은 날들
시편102:12-28
환난에 처한 상황에서 부르짖는 탄식의 시입니다. 예루살렘의 회복을 간절히 소원하고 확신하면서 드리는 기도문으로 한탄이 섞여 있으나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은 영원하시고 온 땅이 기념할 이름임을 밝히고 있습니다.(12절) 내 눈앞에 캄캄한 흑암이 가리고 있으나 그 너머에 태양은 빛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시간속에, 하나님의 경륜속에 내가 속하여 있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고 그의 영원하심에 삶의 기초를 두어야 합니다.(12절) 그리고 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을 영원안에서 해석해야 하고 그 종말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도 알고 계십니다. 내가 어떤 자인 것을 다 아시고 오늘 내가 겪는 일을 아시고 미래를 아십니다. 시인이 찬양하는 분은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택한 백성의 아픔과 곤고함과 억울함을 토하는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며, 최선의 방법으로 응답해 주시는 분이십니다.주님은 오늘도 영광을 받으실 분이시며 앞으로도 영원히 영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을 던져 버리셨으나 하나님의 때가 될 때에, 그 징계가 끝날 때에 다시 회복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에 긍휼히 여기실 정하신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합니다.(13절) 징계는 짧으나 은혜의 때는 길다는 것을 믿고 있었기에 징계 때에 회개하며 그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심으로 징계하시기 때문에 돌이켜 회개할 때에 반드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영원히 징계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그 끝이 가까이 온 것을 직감하며 고난을 끝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온의 기쁨을 회복시켜 주시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것을 전망하고 있습니다.(14절) 죽이기로 자정된 자일지라로 기도를 들어 주시고 살려주시고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20절)
“지금 어려운 상황, 기록해 두자, 지금 우리가 드리는 기도도 기록해 두자, 지금 우리가 받는 은혜도 기록해 두자”는 것입니다.(18절) 왜냐하면 다음 세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녀들, 후손들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에게 큰 걱정은 믿음의 대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다음에 태어난 2세, 3세들이 과연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기도와 은혜를 기록하여 다음 세대들이 읽도록 하여 하나님 신앙이 이어지게 하자는 것입니다.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주의 연대는 무궁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일찍이 데려가시면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볼 수도 없고 너무나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년에 데려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24절) 중년은 인생의 중반기를 지나 이제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중년은 위기의 때입니다. 중년기는 감정적으로도 의기소침하고 자기 연민에 빠지고 신체적으로 점점 연약하여집니다. 사실 중년이란 육체적인 나이의 때이기 보다도 마음의 자세입니다. 나이가 젊었으나 이미 중년에 접어든 사람이 있습니다. 중년기는 제2의 사춘기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점점 죽음이 느껴지고 심리적으로도 약해집니다. 하나씩 나를 떠나갈 때에 인생의 위기를 느낍니다. 그러나 중년기를 성공을 거두는 때이며 인생의 원숙함을 경함하는 때입니다. 중년이 때를 인생의 성숙의 때로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보람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살 수 있는 절정의 때가 되게 하십시오. 바울처럼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갈 각오를 가지고 마지막 열정을 가지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중년(中年)
인생은 왕복 차표를 발행하지 않는 일방통행의 길이다. 인생은 다시 수정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남기고는 있지만, 매 시기마다 나날이 새로울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중년은 최상의 시기가 될 수 있으며 때로 최악의 시기도 되기도 한다. 어중간한 위치에 서서 젊은이와 노인들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한다. 중년의 아름다움은 인생의 희로애락의 무늬가 새겨진 아름다움이다. 세월만큼 나이테가 그려진 깊은 아름다움이다. 성실하게 진지하게 사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있다. 이 시기에 건강관리와 기도 생활에 철저히 하고, 날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경건의 시간을 늘려 가시고 신앙의 유산을 준비하는 인생을 만들어가자.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