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만남


동성애 문제가 이렇게 거론될 줄이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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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문제가 이렇게 거론될 줄이야 . . .

참 세상 일 알 수가 없다. 이런 일이 있기 때문에 나는 역사가 사람의 손 안에 있지 않다고 확신한다. 사람은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섭리적으로 일으키시는 사건과 형성해 주신 환경 속에서, 거기에 대응하며 살게 마련이다. 

코로나가 사람의 책임이지만 그 궁극적인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신자에게는 상식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어떤 교훈과 신앙적 유익을 얻느냐 하는 것은 신자 각 사람의 책임이지만, 그 궁극적인 배후에 역시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마치 복음을 믿는 것이 자신의 결단이지만 그 배후에 하나님의 궁극적인 선택의 사실이 있다는 것이 상식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동일한 이유로 이태원 동성애 클럽에 사람들이 모였고, 그곳이 새로운 코로나 파도의 진원지가 되었으며, 그곳 방문 사실이 노출될 것이 두려워 감추려는 사람들로 인해서 코로나 방역이 어려워졌고, 따라서 한국 사회가 앞으로 동성애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하며, 동성애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었다. 이건 전혀 예기치 않았던 사태의 발전이다. 동성애자 입장에서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셈이고, 가려운데 긁어준 셈이다. 신자에게는 가뜩이나 신경 쓸 일이 많은데 혹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성경을 진리로 믿는 신자 중에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물론 성경을 진리로 믿는다고 하면서도 성경이 동성애를 문제 삼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자기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써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들 주장의 억지스러움의 증거라고 본다. 개 풀 뜯어먹는 소리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이다.

동성애자들이 별 소리를 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동성애는 생각만 하기에도 불쾌하고 역겨운 짓이다. 사도 바울이 동성애를 인간의 전도된 정신의 극단적 형태의 실례로 든 것이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그 행위가 인간의 본성에 거슬리는 수치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예를 든 것이다. 

우리의 문제는, 신자들이 아무리 이 모든 일들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동성애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으며, 한국이 소위 선진국에 진입하고 인권을 중시하며 개인적인 취향을 존중하는 쪽으로 갈수록 동성애가 용인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서구의 모든 사회가 그렇게 되었으니 한국이라고 예외일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시간을 늦출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완전히 막기는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더욱이 현 정권이 진보 정권이고, 현재로서는 보수 정권이 재기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할 가능성이 크며, 진보정권이 보수정권으로 스탠스를 바꾸지 않는 한 동성애는 더 빠른 속도로 용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진보정권을 지지한 그리스도인들은 이래저래 고민스럽게 생겼다. 그렇다고 해서 동성애 같은 문제 하나로 공화당을 무조건 지지하는 미국의 답답한 복음주의자들을 답습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공의를 세우고 약자를 돌보면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정당이 있으면 좋겠지만 어쩐 일인지 우리나라에서 그런 정당은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나올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인다. 결국 작은 악과 큰 악 사이에서, 큰 악을 고치기 위해 작은 악에 눈 감아 준 것이 이번에 진보정권을 지지한 대다수 신자들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영국에 있을 때에 한 변호사와 나눈 대화가 우리가 앞으로 당할 딜레마를 미리 보여 준다. 유럽에는 European Convention of Human Rights가 있다. 유럽인권협약이라고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 8항에 보면 동성애는 존중 받아야 하는 개인의 영역에 속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유럽 연합에 속한 국가는 이 협약의 구속력 하에 있다. 그 변호사의 설명에 의하면, 영국이 이 협약에 가입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되는지 불분명하다), 교회가 동성애자를 차별했을 때 그가 유럽 법원에 제소하면 교회가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럽에서 성경적인 교회를 유지하려면 범법자가 되어야 한다니, 이건 또 무슨 아이러니인가. 

만약 한국에서 동성혼이 법적으로 인정되고, 차별금지법이 효력을 발휘하면 여성 안수나 동성애자 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정통주의 교단들은 법적 처벌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사회는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혹자는 패배를 기정사실화 하는 나의 태도에 대해 비판할 수 있지만 뻔히 보이는 결과를 애써 부인하려 해서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지혜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몇 가지 대안을 상상할 수 있겠다.

첫째, 강력한 로비 그룹을 만들어 동성애를 인정하는 법안 통과를 저지하는 것이다. 우리 헌법에는 혼인을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결합으로 정의한다. 이 정의를 “두 사람” 사이의 관계로 재정의하면 실제로는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헌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이므로 쉽지 않다. 동성애 찬성론자들은 이 법을 고치기 위해 치열하게 로비를 벌일 것이다. 그러므로 일차적으로 이 헌법 개정을 막기 위한 조직화된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차별금지법의 성소수자 조항이 문제이다. 진보주의자들은 이 조항을 다른 조항들과 함께 엮어서 통과시키려는 전략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여러 번 이 법이 발의되었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대로 시간 문제이지 언젠가는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전략적으로는 성소수자 문제를 차별금지 조항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 이 경우 교회의 입장에서는 성소수자의 인권과 종교적 신념의 충돌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성소수자 차별을 금하는 법안이 만약 통과된다면 종교적 신념에 의한 차별을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종교적 신념에 의해서 국방의 의무도 면제되는 판에, 교회가 성소수자를 직원으로 뽑을 수 없다는 신념도 존중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셋째, 동성애에 대한 교회의 반대가 대중의 지지를 받으려면 교회가 존경스러운 집단이 되어야 한다. 교회가 공평과 정의를 위해 싸우고 약자를 보호하는 활동을 부지런히 하면서 동성애를 반대한다면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가 더 쉬울 것이다. 그런데 교회 자체가 부패하여 기득권에 붙어 돌아가면서 동성애를 반대한다면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넷째, 성소수자에 대한 교회의 복음적인 태도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 동성애자가 죄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죄인이라는 사실이 교회가 그들을 배척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교회가 죄인을 배척해야 한다면 우리는 죄인이 아니어서 교회의 품 안에 있는가? <뜻밖의 회심>을 쓴 로자리오 버터필드의 경험이 한 가지 지침이 될 수 있다. 동성애자를 회개로 이끈 힘은 배척이 아니라 이해와 관용이다. 물론 거기에 지켜져야 할 한계는 있지만 동성애자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 개교회는 혼란에 빠질 수가 있으므로 교단 차원의 연구와 지침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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