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마태복음6:25-34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마태복음6:25-34
"그러므로"(25절)는 앞에 있는 말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19-24절까지의 주제는 사람이 하나님과 재물 두 주인을 동시에 섬기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신자라면 재물의 종이 되어서 재물로 인하여 염려하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재물을 주인으로 삼고 따라가는 자는 재물에 발이 묶여 염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갈라지고 깨어지고 염려의 늪에 깊이 빠지게 됩니다. 31절과 32절에서 신자와 불신자(이방인)의 재물관(財物觀)이 어떻게 다른가를 설명하십니다. 신자는 내일의 의식주와 범사를 하나님께 의탁했기에 염려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이방인(불신자)는 재물을 주인으로 삼았기에 항상 염려가 끊이지 않고 자나 깨나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를 구하며 살아갑니다. 

주의 깊게 자연을 관찰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지상에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살고있는가? 숲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작은 곤충들, 바닷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물고기들, 산과 숲을 덮고 있는 수많은 식물들까지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고 번성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이같이 모든 것을 기르시고 존재하게 하시는데 인간이  염려함으로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는가"(27절) 물으십니다. 염려는 위장병, 신경쇠약, 불면증, 각종 암을 불러오고 하여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생각하여 보라"(28절) 피상적으로 보지 말고 깊이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28절) 하나님이 더더욱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를 책임져 주지 않겠느냐고 야단칩니다. 누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까? 믿음이 있기는 있되 적은 자입니다.(30절) 신자가 내일의 의식주를 염려한다면 "믿음이 적은 신자"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 만나로 먹이셨듯이 그의  자녀들을 신실하게 먹히시고 계십니다. 이 하나님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33절에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더 하시리라” 이 말씀을  “Give & Take”식으로 알고 해석하면 안됩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의 반대말은 ‘나의 나라와 나의 의’입니다. “그의 의”란 도덕적인 선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헬라어로는 ‘디카이오순네’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옳게 여기시는 것”을 말합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먼저 구하라”는 말입니다. 나의 존재의 목적은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서입니다. 아동문학가인 강소천이 지은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번 쳐다보고” 시처럼 우리는 자주 하늘을 쳐다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하늘의 뜻과 일치할까? 만일 내가 이 일을 하게 되면 하늘이 얼굴을 찌뿌릴까? 하늘이 밝은 미소를 지을까? 우리는 시시각각 그것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 것을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삶을 주님께 맡길 때에, 그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책임져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34절) 누가 내일을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가? 내일을 나의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날입니다. 누구나, 언제든지 오늘을 살아갈 뿐 결코 내일을 살아가지 못합니다. 내일 눈을 뜨면 그날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입니다. 누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대유행 할 것을 알았겠는가? 아무리 내일 일을 통제하려고 해도 뜻대로 되질 않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내일 일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시리라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내일은 언제나 절망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으면 내일은 언제나 희망입니다. 통제할 수 없는 미래를 미리 가져 와서 오늘을 희생시키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입니다. 한 날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할 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일은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자세한 것은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결국은 쓰레기가 된다
서영은의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문학동네)라는 책이 있다. 66세에 지구 반대편 산티아고로 향해 나간 한 작가의 순례기이다. 그녀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깨닫게 된 내용 가운데 나오는 말이다. 그는 그 길에서 주님을 만났고,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는’ 그 경험을 했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과 순례자들이 짐을 가볍게 하려고 버리는 것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후자의 것은 아직 쓸모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버려지지만, 버려진 뒤에 쓰레기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결국, 쓰레기가 될 것을 놓고 순례자는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셈이다. 쓰레기가 될 것을 남보다 조금 더 먼저 버리는 순례자들만이 먼저 인생을 가볍게 살아 간다. 쓰레기가 될 것을 가지고 고민하는 내 모습을 보자.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