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혼 맹세에 대하여
마태복음5:27-37
산상보훈의 말씀은 불신자들에게도 세계 각처의 지성인들로부터 칭송을 받아왔습니다. 어떤 사람은 산상보훈 하나만 있어도 기독교는 종교로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거듭나지 않은 자연인으로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주님께서 묘사하시고 계시는 삶은 오직 초자연적인 능력에 의해서만 가능한 초자연적인 삶입니다. 이 말씀을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은 복음을 믿고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말씀입니다.(29-32절) 예수님 당시에 남편이 아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남자들의 이기심 때문에 여자들이 일방적으로 이혼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이혼하는 이유가 뭔지를 써서 증서를 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일생동안 함께하라고 맺어 주신 결혼관계가 남편이나 아내 중에 어느 한 쪽이 중대한 죄를 저지르면 결혼관계가 해제 된다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이 말씀은 죄가 없는 쪽에게 다시 재혼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하고 있습니다. 죄가 없는 쪽은 마치 결혼한 적이 없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자유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전제는 모든 경우에 배우자를 버리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일임을 밝힙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자비와 인내와 용서의 법으로 이혼 충동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이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는 이혼을 원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혼 문제는 많은 사람에게 고통스럽고도 절실한 문제입니다. 오늘날 교회에는 이혼한 사람들고 있고 재혼한 부부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이혼에 대하여 논쟁을 벌이는 것을 예수님은 분명히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의 빛이 되고 이 땅의 소금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맹세하지 말라고 하십니다.(33-37절) 유대인들은 자신의 진실성을 보증하기 위하여 하늘과 땅, 하나님, 성전, 자기 목을 걸고 맹세합니다. 자신의 거짓을 진실로 확신시키기 위하여 헛된 맹세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예수 믿는 자는 달라야 합니다.(33절)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의 입에서 나가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신실하여 구태여 맹세가 필요가 없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안다면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게 됩니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다 아니다 하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37절) 이 구절에 대하여 몇가지 오해가 있으나 성경을 볼 때에 중요한 접근법은 문맥을 살피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예"나 "아니오"를 말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맞으면 "예"라고만 하면 충분하고, 아닐 경우에는 다만 "아니라"고만 말하면 충분합니다. "예, 그렇고 말고요. 만일 아니라면 내 목이라도 내놓겠소" 하고 말한다던가, "아닐 경우에는 내가 성을 갈겠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 말의 진실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다른 권위에 기대지도 말고, 화려하게 겉을 꾸미지도 말고, 소박하게 말하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한 말은 삶으로 내 말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知者不言, 言者不知)했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대로 세상에 말한다"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뜬소문을 자기의 편견과 성경을 섞어서 종교적 진리로 선포하는 메시지를 자주 들으면 영혼은 다 망가집니다. 말의 주소를 바꿔 놓고 자기 말처럼 꾸며서 떠들고 다니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기의 말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어떤 이론도 들이대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진실 됨을 입증하기 위해 하늘이나 땅을 들어 맹세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의 말에 대한 증거는 예수님의 존재 자체이셨습니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자세한 것은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장난기
내 말보다는 아무래도 셰익스피어가 한 말이라고 해야 먹힐 것 같아 나는 장난기가 동하면 가끔 내 말을 셰익스피어가 한 말이라고 하고 말을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긴가민가하면서도(셰익스피어가 안 한 말이 있겠느냐 싶기도 하여) 표정을 고쳐가지고 진지하게 듣는다.
-시인 정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