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로마서3:9-31
유대인들은 최고의 종교인이고, 헬라인들은 최고의 지성인이지만 다 죄인이며 의인은 단 한 사람도 없기에 없다고 선언합니다.(10,11,12,30)는 사람보기에는 조금 선해 보이는 사람도 더 악해 보이는 사람도 똑같은 죄인입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기에, 하나님이 계신 줄도 모르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고, 죄인이라는 자각도 없습니다.(11절) 모든 인간은 이미 생명의 길에서 벗어나 “다치우쳐” 사망의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12절) 기차가 레일을 벗어난 것을 탈선이라고 하는데 인간의 상태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무익하게 되었다”(12절)는 말은 맛이 상한 우유를 의미합니다. 반드시 버려야 하는, 전혀 가치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선을 행하는 자도 한 사람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나중에는 악한 것으로 변질됩니다.왜냐하면 인간에게는 선함이 없기에 선을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은 모든 인간을 법정에 세워 피고석에 세웁니다. 그리고 선언하기를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10절) 이 판결은 누구도 뒤집을 수가 없으며 이길 수 없습니다.(4절) 죄인으로 태어난 존재론적으로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사과나무에 사과가 열리는 것처럼 죄인에게서 죄라는 열매가 그냥 맺히는 것입니다. 11절 이후부터 죄인에 대한 판결문을 읽고 있습니다. 이것을 읽다보면 우리의 모습이 드러나 불쾌해질 수 있습니다. 내가 지은 죄일지라도 법정에서 죄목이 조목조목 열거된다면 기분 좋은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인간에 대해 이해를 하려면 성경을 보아야 합니다. 기독교의 인간관은 전적부패(全的腐敗) 이며 전적무능력(全的無能力)입니다. 인간의 모든 노력이 다 무익한 것으로 판명이 나고 헛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12절) 이것이 죄인의 모습입니다.
성경은 죄를 들추어내지만 그 목적은 우리를 살리려는 것입니다. 병원에 갔을 때 진단을 하고 수술을 하는 것은 살리려는 것이지, 죽이려는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죄의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접근과 이해가 없이는 십자가와 만날 수가 없습니다. 율법이란 모든 인간의 입을 다물게 만들고 유죄를 선고하함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우리를 인도하여 예수님을 만나게 합니다.(20절)
“이제는..”(헬.뉘니데.But now)’ 이란 두 마디 말보다 성경 전체에 나타난 말 중에서도 놀라운 말이 없다고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말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자기가 전혀 소망이 없음을 깨닫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인일 수가 없습니다. 구원의 가능성이 제로인, 영적으로 전적부패, 무능력에 빠진 자들에게 구원의 소망을 갖게 하는 새로운 장면,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게 하는 말씀입니다.(21절) 율법으로 되지 않는 것을 하나님이 준비하신 “한 의”가 있는데.. 이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차별 없이 주시는 선물입니다.(22절)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27절) 우리가 자랑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열심히 연습하면 수영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고 할지라도 태평양을 건너갈 수 는 없습니다. 아주 못하는 사람은 들어가자 마자 죽을 것이고, 아주 잘하는 사람도 조금 더 가다가 죽을 것입니다. 결론은 인간은 어느 정도 선을 행할 수는 있으나 다 지켜서 의롭게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믿음으로 의롭게 되면, 율법을 행하지 않아도, 된만 말인가? 믿음으로 구원받았다고 아무렇게 살아도 되는가? ‘그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믿음이, 율법을 무너뜨리지 않고, 오히려 세워줍니다.(31절)
신석장로교회 박근상목사
유튜브 [박근상목사]에서 자세히 들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부터가 중요합니다
나의 설교의 스승이신 로이드 존스(David Martyn Lloyd-Jones) 목사님이 쓰신 책 ‘목사와 설교’(Preaching and Preachers)와 ‘산상수훈 강해’는 나의 설교 사역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40년 전인데도 그 감동이 생생하다. 목사님은 영국의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교회에서 30년 간을 목회하면서 성경 강해로 은혜를 끼졌다. 그는 금요일 저녁 성경을 강해했는데 1,000-1,200명의 많은 청중이 그의 강해를 듣기 위해 모여들었다. 존스 목사님은 로마서를 강해하는데 3장 20절부터 시작해서 8장 마지막까지만 강해를 했다. 3장 20절에서부터 8장 39절까지가 여러 해 걸렸고 강해한 것이 무려 여섯 권의 책으로 출간이 되었다. 존스 목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1장에서부터 3장 19절까지는 강해하지 아니하고 로마서3장 20절부터 시작한 이유는 로마서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단숨에 나가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고백하였다. 그래서 롬3:20절 이후의 말씀은 우리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말씀에 깊이 빠져 보자.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