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습니다
로마서1:18-25
복음은 오래 된 앨범에서 꺼내 보는 사진과 같은 추억이 아닙니다. 어떤 이는 자신은 모태신앙이라고 언제 예수 믿었는지 기억이 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생명으로 과거를 산 것이요, 오늘의 생명으로 살아갑니다. 오늘 살아 있다는 것이 감격이요 감사인 것입니다. 오늘의 신앙으로 오늘의 문제를 풀고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다시 복음을 들어야 하고 다시 충만해야 합니다. 오래 된 신자도 복음안에서 자신을 확인하고 감격하고 다시 복음의 빚진 자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신의 존재를 부인하려는 시도들이 역사 속에 늘 있었습니다. 불가지론자들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애매한 태도를 취합니다. 무신론자들은 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부정합니다. 진화론자들은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것은 다 '우연'의 결과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 우주를 만드셨을 뿐 아니라 운행하시고 계시며, 모든 역사가 종결할 때까지 관리하십니다. 과학이 하나님을 증명할 수 있고, 성경을 과학으로 풀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만물을 통하여 하나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습니다.(19~20절) 창조의 세계는 하나님의 작품이니까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이 깃들어있습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19:1) 하나님은 인간의 내면에도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별처럼 빛나는 양심과 도덕의식을 심어 주셨습니다.(19절)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 하나님이 어떤 분이냐고 물을 필요가 없게 하셨습니다.(20절) 이 세상의 어떤 인간도 하나님이 계시인 줄도 몰랐다고 핑계할 수 없게 하셨습니다. 진노의 날에 억울하고 부당하다고 핑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는 날, 내가 하나님을 알고도 이도적으로 모른다고 우시면서 살았던 것을 밝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조금만 열어도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 그 영광의 광채에 압도당하게 됩니다.
바이러스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지금 전염병을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무신론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어떤 희망도 없습니다. 이런 현상을 통하여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를 들어야 합니다. 전염병을 놓고 기독교 내에도 음모론이 있습니다. 이 재앙을 종말과 재림의 징조로 보는 시각, 이 힘든 시기를 공포 마케팅을 활용해서 종말론을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때야말로 공포가 아니라 복음안에 절대적 희망이 무엇인가를 외쳐야 합니다. 새로움은 시간이 흐르면 자동으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재난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줍니다. 마르틴 루터는 역병이 우리 의무를 무기력하게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위험 속에서도 선을 행할 때에 복음의 맛과 빛을 더 강하게 만듭니다.
인간이 독생자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할지라도, 인간의 양심과 자연 세계속에 심어 주신 하나님에 대한 선지식(先知識)은 분명히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 어리석은 자들이 되어서.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고 감사하지도 않았으며, 그 마음이 허망하여지고 어리석어지고 마음은 어두워져 버렸습니다.(21절) 인간이 하나님에 대해서 반응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하나님이 받으실 마땅한 영광을 우상으로 끌어내렸습니다.(22-23절) 하나님께 찬송을 돌리는 것이 마땅한 우리의 반응이어야 합니다.(25절) 하나님은 창조주의 영광을 누구에게도 빼앗겨 본 적이 없습니다. 온 땅에 충만하신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 앞에서 영광을 돌리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거미 보고서
요나단 에드워드는 말을 타거나 산책하거나 일을 할 때에 하나님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묵상하곤 했다. 그가 20살 때에 남긴 ‘거미 보고서’라는 짧은 글을 썼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바람 한 범 없는 화창한 날 눈부신 햇살을 피하려고 집에 조금 떨어진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집 옆쪽을 훑어 보았다. 거기서 그다지 빛나지 않는 거미집과 반짝 거리는 거미줄이 무수히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거미줄은 햇빛을 선명하게 반사하였는데 어떤 것을 매우 길게 높이 걸려 있어서 하늘에 고정된 것처럼 보였고 태양에 타 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들 정도였다. 매우 놀랍고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광경은 거미줄 끝에 보이는 거미가 기쁨에 차 공중에서 거미줄을 타는 모습이었다” 에드워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자연의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신성모독이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의 이름을 하나 하나 지어보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만드신 작품명은 사람이 지은 것이다. 자세히 관찰해보라. 그리고 이름을 지어보라.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