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의표적 마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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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표적
마태복음 16:1-12
평소에는 서로 섞이지도 않고 사이도 좋지 않던 바리새인(보수적 성향)과 사두개인(진보적 성향)이 예수님을 시험하고 핍박하는 일 앞에서는 손을 잡고 함께 찾아옵니다.(1절) 그들이 던진 질문은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미 표적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귀신을 내쫓고 병자를 고치고, 눈먼 자를 보게 하시고,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리시기까지 하셨습니다. 바로 직전에는 떡 일곱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사천 명을 먹이시는 놀라운 표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문제는 표적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닫혀 있는 것입니다. 니고데모는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이런 표적을 행할 수 없다”고 알아보았는데, 그들은 보고도 인정하지 않으려 했습니다.(요3장)
그때 예수님은 날씨 이야기를 하십니다. 저녁 하늘이 붉으면 내일이 맑을 것을, 아침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이 궂을 것을 사람들은 분별합니다.(3절) 이미 나타난 징조를 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묻습니다. “날씨는 분별하면서 어찌 이 시대의 표적은 분별하지 못하느냐.” 시대를 읽고 백성을 가르쳐야 할 지도자들이 정작 하나님의 때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을 보되 이념의 분노에 갇혀 누군가를 비난하는 데 인생을 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흐름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이 무엇인지 말씀으로 해석하고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다”고 하십니다.(4절) 그 말은 결국 가장 큰 표적이 예수님 자신이라는 뜻입니다. 십자가와 부활, 어둠 속에 들어가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사건이야말로 예수님이 하늘로부터 오셨음을 증명하는 표적이며,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표적입니다.
제자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발견합니다.(5절) 제자들이 마침 떡을 준비하지 못하여 걱정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십니다.(6절) 그러나 제자들은 누룩을 영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지금 예수님이 “떡이 없어서 저 말씀하시는구나” 하며 먹을 거리 걱정에 빠집니다. 예수님은 “내가 지금 먹는 떡을 말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하시며 오천 명과 사천 명을 먹이신 일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자들은 깨닫습니다. 누룩은 빵 재료가 아니라, 말씀을 변질시키는 가르침과 영향력이라는 것을 말입니다.(11절)
이 본문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단어는 “깨닫다”입니다. 우리도 떡의 문제, 곧 생계와 미래 염려가 마음을 가득 채우면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씀 앞에 설 때 잠시라도 염려를 내려놓고 집중할 때, 주님이 지금 내게 하시는 말씀을 깨닫게 됩니다.(12절) 사람은 떡이 필요하지만 떡으로만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 때 주님이 떡의 문제도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날씨를 보며 내일을 준비하듯, 시대를 바라보며 말씀을 듣고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깨달아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숙맥불변(菽麥不辨)
숙맥불변(菽麥不辨)이라는 말이 있다. 콩과 보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숙맥이라는 말은 사리 분별을 못 하고, 세상 물정을 잘 모름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제가 어릴 때는, 욕심이 없고 지나치게 착한 사람을 비웃는 말로 ‘쑥맥’이라고 하였다. 숙맥이 아니신가요?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하여 찾아온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도 영적 숙맥이었다. 그들은 날씨를 분별하면서도, 시대의 표적인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제자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날씨를 예상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우산 장수보다 못하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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