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만남


야곱이 집을 떠나다 창세기27: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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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집을 떠나다
창세기27:35-46
에서가 통곡하면서 버지 이삭에게 말하기를 야곱이 자기를 두 번이나 속였다고 합니다.(35.36절)  그러니 에서는 자신에게도 축복을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삭은 이미 복을 빌었으니 너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삭은 축복기도가 아니라 에서가  가는 길은 땅이 메마르고 결실이 없을 것이며 아무를 섬길 것이며 남에게 매여 살 것이라고 예언 합니다. 야곱과 에서가 모르고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은 혈통과 상관이 없다는 것이며 사람이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억지로 바꿀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기를 야곱에 형의 장자권을 빼앗았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장자권은 처음부터 야곱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아주 이상한 방법으로 받은 것입니다. 그냥 있어도 주어지는 것인데 털다시피 하여 빼앗는 꼴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험악한 세월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약속은 받았으나 누릴 자격이 되지 않으니까 먼곳으로 보내서 훈련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12지파의 아버지로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는 과정이 인간적인 방법처럼 되지 않도록 해야하고 인본주의를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짐을 믿고 기다리며 순종해야 합니다. 

야곱의 형의 장자권을 가로채는 과정은 매우 비정상적이지만 그가 하나님의 복을 받고 싶은 열망은 인정해야 합니다. 장난처럼 이루어진 팥죽 사건도 헤프님이 아니라 야곱의 열망에서 생긴 일입니다.  에서에게는 장자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 땅에서 부유하게 잘 사는 것으로 족하였습니다. 잘 먹고 잘 살면 되는 것이지 장자권이나 영적인 복은 관심 밖이었습니다. 이삭도 에서의 삶의 모습을 눈여겨 보았다면 그에게는 장자권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음을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오히려 에서는 하나님의 약속이 야곱에게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야곱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려고 야곱에게 네가 에서가 맞느냐고 반복하였습니다.(24절) 이삭이 영적으로 분별력을 잃음으로 가정의 질서가 다 깨어지고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에서는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고 한을 품습니다.(41절) 그는 생각하기를 아버지가 돌가시는 날 그 날이 줄 초상이 날 것이라고 합니다. 에서는 야곱에게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것도 큰 상처이고 장자의 축복을 빼앗긴 것은 다 야곱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철저히 보복하려고 합니다. 리브가는 에서의 분노를 발견하고 사랑하는 아들 야곱을 보호하기 위하여 친정집으로 피신을 시킵니다. 리브가가 남편을 설득할 때에는 친정집에 야곱을 보내서 그곳에서 좋은 며느리감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설득하여 허락을 받습니다. 에서를 핑하여 도망치는 것도 자기 의지가 아니라 어머니가 다 꾸민 일입니다. 야곱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야곱이 그 집에서 떠나야만 하는 원인은 누구 때문인가? 한 마디로 말하면 가족 전체 모두의 문제였고 모두의 잘못이었습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가지고 누구 때문이라고 누가 아니었으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 말고 나 자신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백하고 이해와 용서를 구하고 열려진 마음으로 서로 소통하게 될 때에 문제가 풀려집니다. 하나님은 이런 과정을 통하여 야곱을 훈련하시고 만드셨고 결국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졌습니다.   



오직 은혜
야곱의 삶의 여정을 보면 은혜 그 자체이다. 은혜 없이는 야곱도 없다. 나중에 바로 왕 앞에 서서 자기 인생을 가리켜 “험악한 세월”이었으나 은혜였음을 회고한다. ‘비열한 사람, 발뒷꿈치를 잡는 사람, 사기꾼’이라는 뜻의 ‘야곱’이 아니라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인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꾸어 주셨다. 창세기의 가르침은 에서의 인간성이 나쁜 것도 아니고 불효자가 아니다. 에서의 다른 단점을 짚지 않는다. 그를 향한 비판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겼다는 단 하나의 사실이다.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거꾸로 야곱은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자의 명분을 소중하게 여긴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내가 누구인가를 잊지 않고 그런 나를 지켜가고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아침- 유튜브[박근상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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