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 근심이 많을 때에
시편94:12-23
시인은 자신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고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땅에 불의를 행하는 자들이 죽을 때까지 평안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의를 위하여 사는 자가 평생토록 고생하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나 귀를 지으시고 눈을 지으신 하나님이 보고 듷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공의로 이 세상을 다스리시며 백성들의 억울함을 들으심을 믿을 때에 한없이 평안이 임합니다.
성도가 당하는 고통과 아픔은 훗날에 유익이 되며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임을 시인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12절) 이런 사람은 환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평안을 누리게 하십니다.(13절) 악인이 망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악인을 불쌍히 여기는 여유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나의 종말을 알고 악인의 종말을 알기에 고난중에서도 당당히 고난에 직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백성다움을 보여주는 기회가 됩니다. 알곡과 쭉정이를 언제 알 수 있는가? 키질을 하여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키질을 할 때에 알곡을 점점 가까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러나 쭉정이는 조금씩 바람에 밀려나다가 나중에는 바람에 날려버립니다. 알곡은 창고에 들이지만 쭉정이는 불에 살라지고 맙니다. 신자는 고난의 유익을 압니다. 고난을 통하여 내가 할 일을 알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세상이 부조리할지라도 악에 물들지 않고 악에 휘둘리지 않고 ..저 구름너머에 빛나고 있는 하나님의 의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 걸어 갈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다면 내 영혼이 벌써 침묵가운데 잠겼을 것이라고 합니다.(17절)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지 않으시면 내가 여기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죽음의 위기를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지켜 주심으로 오늘 내가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 나의 연약함을 아시고 감당할 만큼 주셨고 힘이 부칠 때에는 피할 길을 내어 주셨습니다.(18절) 하나님을 의지하며 감당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에 문제를 낼 때에 적어도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라면 풀 수 있는 문제를 냅니다. 그래서 실력 있는 사람을 가려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진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풀 수 있는 문제를 주십니다. 문제를 통하여 나의 실력을 테스트 하시고 나를 한 단계 끌어 올리십니다. 주님이 주시는 문제를 무엇이든지 다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답이 있습니다. 힘들 때에 피할 길도 내십니다.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나에게 생각이 많을 때에 번민이 많은 때에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19절) 생각이 많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에는, 억지로 잠을 청하기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조용히 읽어보십시오. 잠이 오지 않는 시간에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을 가지면 밝은 아침을 맞을 수 있게 하십니다. “내 마음이 번거로울 때에는, 주님의 위로가 나를 달래 줍니다.”(새번역 19절)하고 하였습니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그들은 듣는 척만 했다
나이가 지긋이 든 의사와, 젊은 의사가 있었다. 저녁 퇴근시간이 되면, 젊은 의사의 옷매무새는 흐트러지고, 기진맥진한다. 그러나 나이 든 의사는, 항상 생기가 넘친다. 한번은 궁금한 젊은 의사가 물었다. “종일 환자와 대화하는데, 선배님은 전혀 지치지 않으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 때 나이 든 의사가 말했다. “그건, 간단하네. 나는 전혀 듣지 않거든”이라고 했다. 들어주는 척만 했다는 것이다. 듣는 것은 가장 큰 일이고, 짐이고, 고역이고, 피곤한 작업이다. 그래서 병원에 가면 진료시간이나 상담시간이, 길지 않게 정해져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말 같지 않은 투정을, 다 듣고 계시고 응답하신다.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우리시니..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주만 바라볼지라”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