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복수하실 것입니다
시편94:1-11
90편에서 우리의 거처가 되신 하나님을, 91편에서는 지존자하신 하나님의 그늘에 거하는 사람의 복을, 92편에서는 아침과 저녁에 베풀어주시는 주의 성실하심과 풀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의 멸망에 대하여, 93편에서 왕 되신 여호와께서 다스리신에 대하여 선포하고 94편은 친히 복수하시는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1절에서 복수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두 번이나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둠속에서 악이 행해지고 있으니 빛을 비춰달라고 합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적합지 않습니다. 이유 없이 교회를 핍박하고 예수 믿는 사람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떳떳이 악을 행하고 하나님이 사람들을 가치 없는 사람으로 여기고 무시합니다.(2절) 악인 한때 개가를 불러도 결코 이기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합니다.(3절)
보수설한(報讐雪恨)이라는 말은 ‘원수를 갚고 한을 씻는다’는 뜻입니다. 삼국지의 조조가 자신의 부친 조숭이 서주 태수 도겸의 장수 장개에게 의하여 살해당하자 조조가 서주를 공격하면서 내건 기치(旗幟)가 보수설한입니다. 사람들은 물울 주어서 원한을 잘 키웁니다. 동양의 무술 영화를 보면 죽으면서 유언이 원수를 갚아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원수를 갚아주시는 분이십니다.(신32:35절, 사35:4절, 렘51:56절) 그러므로 우리가 원수를 갚으려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롬12:19-21절)
하나님이 복수하신다는 표현은 ‘공의’라는 단어안에서 생각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편이 되어 주시겠다는 것은 무조건 인자와 자비만 베푸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공의의 판단 속에 살아가고 있는 자임을 잊지 말고 긴장해야 합니다. 십자군 전쟁은 하나님의 공의가 아니라 공권력이었습니다. 인간의 적개심과 탐욕을 숨기고 성전(聖戰) 즉 거룩한 전쟁이라고 포장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속성에 Positive 한 게 있고 Negative 한 게 있습니다. 포지티브한 것은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것이요, 네가티브한 것은 심판하신다, 두려운 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수와 심판은 하나님의 공의를 강조한 것입니다.
합2장을 보면 오직 의인은 세상을 뒤집어 업는 혁명가가 되려고 하지 말고 그 상황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다 들으시고 보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9절) 하나님께서 반드시 모른척하지 않으시고 심판하십니다.(10절)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은 이 세상에 목을 겁니다. 그것이 전부이기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음껏 즐기고자 합니다. 힘있고 권력이 있는 자들을 보통 사람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죄를 짓고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닙니다. 조사 받으러 갈 때에도 웃고 들어가고 나올 때도 웃고 나옵니다. 이 세상의 법과 공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빛 앞에서 숨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없는 모든 도모가 다 헛될 것입니다.(11절) 믿음으로 산 사람만이 이 세상의 그루터기로 남게 될 것입니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역사는 던져진 주사위가 아니다
아인쉬타인 “하나님께서는 주사위를 던지시는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무데나 던져서 나오는 대로 세계역사가 흘러 간 게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신다는 것이다. 지금 세상은 나름의 원리로, 힘의 원리로 작동이 되고 시스템에 의하여 돌아갈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의지를 가진 전능하신 분에 의해서 움직이는 그런 세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를 부정하고 정의와 거리가 너무 멀다. 그러나 하나님의 정의가 살아 있기에 반드시 심판은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죽은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