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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나의 신앙―김석원 15 끝)] 역경 딛고 3년만에 새 성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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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리며 3년에 걸쳐 교회 건축이 이뤄졌다. 이 기간에 나는 사망
  의 음침한 골짜기를 여러번 통과했다. 1개월에 무려 12㎏이나 줄었다. 배가 아파 진
  찰해보니 신경성 장증후군이었다. 임파선이 부었더니 의사는 암이라며 수술하자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게 힘을 주셨다.

  건축 막바지에 더 이상 돈을 조달할 수 없었다. 의자를 들여놓아야 입주 허가를 받
  을 수 있는데 5만달러가 필요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올랜도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보게 됐다. 한 미국교회에서 쓰던 의자를 기부할 테니 원하는 곳이 있으면 편지로
  신청하라는 내용이었다. 그 날 밤 늦게까지 아내와 편지를 쓰고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교회로 향했다.

  교회 문이 열리자 바로 비서에게 편지를 전하고 “먼저 온 사람이 임자(First
  come,first serve)”라면서 빙그레 웃었다. 3주후 연락이 왔다.

“그날 37개 교회가 신청했습니다. 김목사님이 첫번째로 편지를 가져오셨는데 내용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의자를 드리지요. 용기를 내십시오” 그렇게 튼튼한 의자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마침내 새 성전은 완공됐다. 2001년 1월 ‘올랜도 충현교회’ 헌당예배를 드리는 날 성도들과 함께 아침 일찍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오후에는 동시통역으로 헌당예배를 드렸다. 미국인들과 한인교회 축하객 300여명이 참석해 축복해주었다.

또 한번의 큰 고비를 넘긴 우리는 또 다른 계획을 세웠다. ‘김치(KIMCHE·Korean International Mission & Church for Heart Expansion·www.kimche.org)선교회’. 어쩌면 이것은 내가 미국에 오는 그 순간부터 가졌던 꿈일지도 모른다. 세계 선교사 파송 2위국인 한국 선교사 자녀교육을 위한 선교센터,미래 지구촌의 영적 지도자를 키우는 교육·훈련장,치유가 필요한 목회자·선교사들의 영적 재충전센터 건립꿈을 갖고 김치선교회를 창립했다. 현재 선교회는 별도의 사무실이 없어 교회를 다목적 건물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센터를 세우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

오늘도 조용히 사무실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문득 어려웠던 시절 오랜만에 소리내어 웃던 때가 떠올랐다. 뜨거운 여름날 1만평의 잔디를 땀 흘려가며 깎고 있었다. CCC 국제본부 신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대충 땀을 닦고 먼지를 털어낸 뒤 차에 올라탔다. 본부에 들어서기 전 신호를 기다리며 룸미러로 내 모습을 보았다. 온통 먼지를 뒤집어쓴 지저분한 얼굴에 옷까지 초라했다. “어쩌다 내가 이렇게 돼버렸을까”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뱃속에서부터 기쁨이 솟아났다.

“하하하,하나님 감사합니다” 혼자서 배꼽이 떨어져나갈 정도로 웃었다.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부르시고 자녀를 삼아주셔서 생명길로 인도하셨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1달러에 사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고 ‘1인3역’을 소화할 수 있도록 연단하셨다.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동안 이 글을 읽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많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꿈은 가꾸는 자들의 것이다”. 이민1세로 미국에 와서 지구촌을 품에 안고 우리 가족은 계속 꿈을 꾸며 지냈다. 앞으로도 ‘나의 길,나의 신앙의 길’을 걷기 위해 계속 정진할 것이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약속드리며 글을 맺고자 한다.

정리=노희경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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