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2020년 6월 6일 오전 10:35
- e 325
하나님은 우리가 헛된 것을 자랑치 말고 참된 것을 자랑하기 바라신다
(고전1:30,31)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어제는 불출산에 올랐다. 즉 아들이 결혼하게 되었다고 동문들에게 자랑을 했다. 필자는 딸을 낳지 못했으니 딸바보는 될 수가 없고 아들만 두 명 낳았으니 아들바보라 할 수 있다.
흔히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가르켜 8불출이라고 한다.
원래는 8불출은 덜 떨어진 사람의 8가지 행동을 나타낸 단어였다. 팔불출은 제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8달만에 낳은 아이를 일컫는 팔삭동(八朔童)이라고 하는데 온전치 못한데서 8불출이 유래 된 것 같다. 팔불용(八不用) 또는 팔불취(八不取)라고도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불출의 8은 8가지 행동을 지칭하는 의미가 아니라 한자어에서 강조의 의미를 지니는 팔(八)자를 붙여 쓴 것이다. 그래서
첫째, 스스로 잘 났다고 뽐 내는(잘난 척) 제 자랑하는 사람, 둘째, 마누라 자랑. 셋째, 자식 자랑. 넷째, 선조와 아비 자랑. 다섯째, 저보다 잘 난 듯 싶은 형제 자랑. 여섯째, 어느 학교의 누구 선후배라고 자랑. 일곱째, 제가 태어 난 고장이 어디라고 우쭐해 하는 고향 자랑하는 사람 등이다.
요즘은 8번째는 손자, 손녀를 자랑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가르킨다. 결국 자신이 됐든 남이 됐든 눈쌀 찌푸려지도록 자랑하는 사람이 팔불출에 해당 된다고 할 것이다. 실제로는 거의 '모자란 사람' 이라는 뜻이나 거의 자식 자랑이나 마누라 자랑을 늘상 하는 사람에게 사용 되고 있다. 팔불출 행위를 할 때 불출산을 오른다, 불출산을 등반 한다는 표현을 쓴다. 그 중에서 딸에 대한 사랑이 극진한 자들을 딸바보, 아들의 경우는 아들바보라 칭하기도 한다. 그래도 보통 자식 자랑, 마누라 자랑, 손자 손녀 자랑은 웃으면서 참아주고 넘어간다. 그대신 벌금을 받고 봐준다고 한다.
우리 크리스챤은 8불출이 되어야 한다.
1)하나님 자랑 2)예수님 자랑 3)성령님의 능력 자랑 4)복음 자랑 5)십자가은혜 자랑
6)교회 자랑 7) 목사님 자랑 8) 성도들 자랑이 그것이다.
세속적인 자랑거리가 진정한 자랑거리는 아니다. 이솝우화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어느 날 뿔이 잘 생긴 숫 사슴 한 마리가 연못으로 내려와 물을 먹었다. 사슴은 연못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뿔을 보고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 그런데 자신의 피골이 상접한 가냘픈 다리를 보고는 이내 실망하였다. 늦은 오후, 들에서 풀을 뜯어먹던 사슴은 무성한 숲에서 자신을 향해 사자 한 마리가 살금살금 접근해 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사슴은 날렵하고 빠른 다리를 이용하여 사자를 여유 있게 피해 안전한 숲까지 도망쳤다. 하지만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뿔이 그만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다. 뒤쫓아오던 사자는 나뭇가지에 뿔이 걸려 오도 가도 못하는 사슴을 덮쳤다. 결국 사자의 밥이 된 사슴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럴 수가? 내가 부끄러워한 다리는 내 목숨을 구해주었는데, 내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뿔이 나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구나!”.
사람은 고난 때문에 넘어지기 보다는 교만해서 넘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자랑거리가 많이 있는 사람은 교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차라리 약한 것들은 겸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참된 제자는 자랑해야 할 것을 자랑하고 자랑치 말아야 할 것은 자랑치 말고 겸손해야 한다. 겸손은 진정한 미덕이다.
주님! 자랑할 것과 자랑치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할 수 있게 하소서!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