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2020년 7월 6일 오전 10:21
- e 186
하나님은 성도의 눈물을 닦아 주신다
(계 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어제도 메시지 초두에서 울먹였다. 왜냐면 故 신상우씨가 작곡한 노래를 들었기 때문이다. 故人이 2017년 시월 죽음을 맞았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고 본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애도와 더불어 그가 남긴 노래를 벗 삼아 신앙생활을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신상우씨가 간암 투병 끝에 50세의 젊은 나이로 2017. 10. 12일 소천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 분야에서 활동하던 그는 199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예수전도단 월요모임에 반주자로 참여하면서 기독교 음악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고 한다. 1998년부터는 송정미, 박종호 등 찬양사역자들의 음반에 작곡가와 연주가로 함께 하였다. 송정미의 ‘기름부으심’, 박종호의 ‘축복하노라’ 등 주옥같은 많은 곡을 남겼다. 그가 만든 노래 중 가장 유명한 곡은 ‘하나님의 은혜’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갚을 길 없는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밞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맥추절인 어제 이 노래를 조선생님이 독창을 했는데 그 시간 필자는 고인의 삶과 죽음을 생각하며 울게 되었다. 암 진단을 받고 죽음을 앞뒀을 때 그의 마음이 어떠하였을까? 증언에 따르면 그는 찬양곡 가사처럼 순전한 믿음을 갖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 그는 병마와 싸우는 중에도 ‘다 겪는 인생의 과정이고 이 기회를 통해서 우리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故 신상우씨는 이제 세상에서는 볼 수 없지만 그가 남긴 찬양곡들은 영원히 우리에게 남아 언제든 다시 부를 수 있는 名曲들이 되었다. 故人은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입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故人이 영원히 누릴 수 있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주님의 갚을 수 없는 은혜를 찬양할 것을 생각하면 우리들은 오히려 감사하게 된다.
필자는 분노조절장애와 비슷한 슬픔조절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머니'라는 단어나 '죽음'이라는 단어가 나오거나 그 의미들을 생각하면 슬픔에 사로잡혀 자동적으로 울게 된다. 그래서 죽음은 필자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는 Trigger(방아쇠)와 같은 것이다. 본래 어릴 때부터 남자는 눈물을 흘리지 말아야 한다고 교육을 받아 왔기에 웬만하면 울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실 울고나면 죄책감까지 느낀다. 믿는 자의 진정한 눈물은 회개와 기쁨의 눈물일 터인데 그런 눈물을 흘리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된다.
예전에 중세 시대에 요한 크리소스톰은 성도들이 흘리는 눈물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죄의 불꽃이 아무리 강렬하게 타오른다 하더라도 참회의 눈물을 이길 수는 없다. 회개를 통해 흘리는 눈물은 허무의 용광로를 끄며 죄의 상처도 아물게 하는 능력이 있다. ' 우리가 잘 아는 스펄전목사님도 참회의 눈물이 없는 마른 눈을 가지고는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했다. 루터 역시 기도를 이론으로 많이 배운 사람은 기도를 듣기 좋게 할 뿐이고,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은 반드시 많이 울게 된다고 하였다. 토마스 아켐피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성도들은 반드시 울어야 한다. 이것은 겉으로 보이는 눈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흘리는 애통하는 회개의 눈물을 뜻한다. 말씀을 들음으로 회개하며 애통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은 신앙이다.” 라고 하였다고 한다. 참 성도라면 이런 눈물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나아가 회개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성도가 되어야 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기에 울고나면 항상 자책하게 된다.
주여, 메마른 눈에 참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은 진실한 눈물을 바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