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로마서9:25-33
바울은 유대인의 구원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하나님은 과연 유대인을 다 버리신 것인가? 그 답은 모든 유대인이 다 구원을 받거나 모든 유대인이 다 망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택하신 자는 반드시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기던 ‘율법의 의’가 아니고 하나님을 찾지도 아니하고 구하지도 않고 말씀을 순종하지도 않은 이방인도 구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실패한 이유는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이라”(32절)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믿음의 법’이 아니라 ‘의의 법’을 따라서 갔고 그들이 자랑으로 여기던 의는 돌에 부딪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33절.사8:14.14절 인용) 롬10;9-11절에 누구든지 예수를 주로 시인하고 부활하신 것을 마음에 믿으면 의에 이르고 구원에 이를 것이며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구원의 반석이 되시고 산돌이 되신 예수를 믿는 자를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지만 자신의 의를 딛고 서 있는 자는 모든 것이 붕괴되고 부끄러움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32-33절) 이 돌이 무엇인가?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사람에게는 부딪히는 돌이 되어서 걸려 넘어지게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반석이 되어서 구원을 받게 합니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속이고 사람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고 싶어하면 결국은 자기 의에 빠지게 됩니다. 마치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나서 쓰임을 받는다고 착각하고 교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를 높이기 위하여 남이 하는 일을 지푸라기처럼 여기고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교만한 모습으로 변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과분하게 높여 줄 때에는 내가 누구인가를 잊지 말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겸손의 띠로 허리를 동여매야 합니다.
벹전4:10절을 보면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가 같이 봉사하라” 11절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말을 할 때에 나의 욕심과 사심과 생각과 철학이 끼어 있는 말을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감동을 주셔서 말씀을 하는 것처럼 영감이 있는 말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봉사를 하려면 나의 힘으로 하지 말고 하나님이 하늘에서 능력을 쏟아 부어 주셔서 넉넉히 감당하는 것처럼 해야 합니다.
교묘하게 사람을 속일 수 있을지라도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을 뿐 아니라 인본주의 인간의 생각을 가지고 하는 일에는 하나님이 능력을 주지 않으십니다. 주님이 주신 힘으로 은혜로 행한 일들은 정을 받게 됩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부딪칠 돌에 부딪쳐서 산산 조각이 나고 말 것입니다. 수치스러운 자신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의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수치스럽게 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 설 때에 큰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하시고, 나를 나 되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sschurch.net 큐티타임 박근상 목사
율법을 뛰어 넘는 의
어느 고난 주일, 'The Holy Church of Zion'이란 흑인 교회에서 세족 예가 진행되고 있었다. 서로 발을 씻겨주면서 죽으시기까지 섬기신 주님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그때 올리버 대법원장이 그 교회를 찾아왔다. 그는 백인이었다. 백인 가운데서도 신분이 최상에 속하는 분이었다. 그는 마르다라고 불리우는 흑인 자매를 지명하여 앞으로 나오게 한 후,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발을 정성껏 씻겼다. 마르다는 올리버 대법원장 집에서 하녀로 일하던 자매였다. 놀라는 사람들 앞에서 올리버 대법원장은 담담히 고백했다. 마르다는 자기 집에서 아이들의 발을 수백 번도 더 씻겼는데 난 한 번 씻겼을 뿐이라고. 이 일로 인하여 올리버 대법원장은 파면을 당했다. 남아공 사회의 율법을 어겼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의로운 행위는 율법을 잘 지킨 많은 사람들보다 훨씬 감동을 주었다.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