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알고 미래를 준비하기
신명기31:1-8
모세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2절) 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너의 임무는 여기까지다”라고 하십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총복습하는 일을 마쳐가면서 자신의 시대를 마무리 하고 새로운 사람을 세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일에 대하여 밝힙니다. 모세는 지금까지 살아온 120년의 긴 세월에 대하여 후회가 없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쓰시는 날의 수가 다하였습니다. 부르심의 용도가 끝났습니다. “너는 요단을 건너지 못한다”(3:25) 모세는 그 땅을 보기를 원하였으나 “그만하면 족하다”(3:26)고 하십니다.
모세는 백성들의 지속적으로 괴롭힘으로 인하여 한계에 도달합니다. 물을 달라는 백성들의 요청에 역정을 내며 지팡이로 반석을 세게 두 번을 칩니다. 모세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해서 참아 오셨는데 모세까지 하나님께서 말할 수 없이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민20장)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모세를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십니다. 이런 것을 보면 하나님은 지도자에게 요구하시는 기준이 얼마나 엄격하고 큰 것인가를 생각하면 마음이 숙연해질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세는 “나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 한다”고 인정합니다. 지금 가나안 땅에 지척에 두고 사명을 다 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강력한 아모리 족속의 왕과 그 부유한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던 바산 왕을 멸하고 요단 동편을 주신 것은 앞으로 치뤄야 할 가나안 정복 전쟁의 예고편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만날 적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그곳의 거민을 진멸하고 우상을 부수어야 한다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할 것이니..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니..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이니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떨지 말라고 말씀 합니다.
“나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 한다” “여기까지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시90편에 보면 모세의 기도가 나옵니다. 하나님은 우주가 생기기 전 먼저 살아 계셨습니다.(시90:3) 인간은 결국 티끌로 부터 왔기에 티끌로 돌아갈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잠깐 하루와 같습니다. 인간이 땅에 사는 것은 잠시 잠자는 것과 같고 돋는 풀과 같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간 지나고 연수가 70년 80년이 수고와 슬픔이 대부분이며 그리고 날들이 순식간에 날아간다고 하고 있습니다.(시90편 9절)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에 남은 날수를 헤아리는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 앞에 구합니다.(시90편 12절) 그렇게 기도했던 모세가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말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사라져도 하나님의 일을 계속 되어야 합니다. 내가 그 일을 하는 데까지만 일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그 일을 하다가 내려놓을지라도 그 일이 계속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모세는 자신이 살아있을 때 지도력을 이양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보는 가운데 자신을 사라질 사람임을 분명히 밝히고 새로운 시대에 지도자로 여호수아를 부각시킵니다. 래드 카펫을 밟으면서 입성하는 것도 명예로운 일이지만..잘 퇴장 하는 것은 더 명예로운 일입니다. 일을 다 마치고 그리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발걸음은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영적인 질서를 다 아는 사람의 사역자입니다. 모세는 인간의 한계를 보았고 또 사역의 한계를 보았습니다. 남은 날을 계수하는 지혜를 가지고 영광스런 마지막을 향하여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유튜브 [박근상목사]에서 더 자세히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강아지 똥
아동문학가 권정생의 대표작인 ‘강아지 똥’은 ‘개똥’이다. 권정생은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자신이 만든 창작동화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곤 했다.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를 시작한 것이다. 권정생은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에서 1982년까지 교회종지기를 했다. 교회 종이 차임벨로 바뀌어서 그만 두었다. ‘강아지 똥’ 내용은 이러하다. 주인공은 흰둥이 강아지가 담장 밑에 누고 간 똥이다. 강아지 똥은 참새와 흙덩이, 그리고 닭과 병아리에게 더럽다는 이유로 외면당한다. 모두에게 외면당하며 따돌림 당하던 강아지 똥은 자신이 더럽고 쓸모없는 존재라는 것을 슬퍼하면서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한다. 봄비가 내린 후 강아지 똥 옆에 민들레 싹이 돋아난다. 민들레로부터 거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강아지 똥은 민들레 싹을 힘껏 껴안는다. 민들레 뿌리로 스며들어 거름이 된다. 결국 민들레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더니 홀씨가 되어 훨훨 어디론가 날아갔다. 거름이 되어 아름다운 민들레 꽃을 피워낸 것처럼 아름다운 꽃 한 송이만 피워내도 후회스럽지 않는게 인생이다. 봄에 핀 작은 민들레 꽃을 보면 내가 중.고등학생 때 입었던 교복의 달린 노란 납작 단추가 생각난다.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