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다 잠잠 하였다 행11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2023년 7월 11일 오전 09:44
- e 622
듣고 다 잠잠하였다
사도행전11:1-18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로부터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 말씀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고 이방인이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았다는 것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의 극우파 유대인들이 베드로를 꾸짖기를 “네가 무할레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고 비난했습니다.(2.3절) 그들이 비록 예수를 믿는 다고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이방인이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지도자들은 베드로를 마치 이단이 빠진 사람을 대하듯 했습니다. 이런 비난을 듣고도 베드로는 흥분하지 않았고 무례하다고 책망하지도 않고 그들에게 “일을 차래로 설명”(14절)합니다. 자신과 고넬료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설명하는 내용도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사실대로 이야기합니다. 사건이 앞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설명합니다.
믿는 사람들도 문화적인 차이가 있고 영적인 경험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안에서 형제라는 사실 외에는 어느 것도 드러내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이는 초신자가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면 튀지 말고 초신자답게 위치를 지키라고 충고합니다. 내가 확장되는 만큼 복음도 영역이 넓어집니다. 복음이 내안에 갇혀 있으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입니다. 복음이 어떻게 해서 이방으로 전해지는 되었는가 설명을 들으니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복음이 동시대의 문화에 대해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문화안에서 복음이 증거되고 있다고 할지라도 복음은 절대 불변합니다. 교회는 시대에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바울도 스스로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헬라인에게는 헬라인처럼, 이방인에게는 이방인처럼 되었습니다. 목적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방인과 접촉하면 더러워진다는 것은 처음부터 성경에 있는 사상이 아닙니다. 유대인들이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 열심을 내다 보니까 그들이 그런 법까지 만든 것입니다. 교회가 지나치게 보수적이거나 지나치게 진보적일 때, 지나치게 성령의 은사를 강조하거나 지나치게 선교만을 강조할 때, 지나치게 사회복지를 강조하거나 지나치게 교육만을 강조할 때, 그 지나친 열정 때문에, 지켜야 할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자 목회자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 때문에 한국교회가 얼마나 귀한 자산을 잃어버리고 있는가도 생각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역사하심을 누가 막겠느냐고 반문합니다.(18절) 예수님의 수제자임을 드러내며 늘 최고의 자리를 꿈꾸었던 베드로가 아닙니다. 십자가는 절대 안 된다고 예수님을 꾸짖었던 베드로가 아닙니다. 이방인과는 상종하는 것을 위법이라고 여겼던 베드로가 아닙니다. 베드로가 잘라진 것을 보고 “그들이 이 보고를 듣고 잠잠했다”입니다.(18절) 사람들은 더 이상 묻지도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고넬료 가정과 친구와 친족들이 주님 앞에 돌아오고 예루살렘 교회가 그들을 하나님 나라 가족으로 인정하니 19-30절에 수많은 이방인들이 예수께로 돌아오고 다음에 안디옥교회가 세워지는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반교회 일반교회
서울 종로에 연동교회가 있다. 역사가 100년을 넘었다. 교회가 장로 투표를 해서 백정 한 사람이 장로가 됐다. 그 사람이 열심히 예수를 믿어서 온 교인들이 높이 존경한 나머지 장로로 뽑은 것이다. 예전에는 백정이면 매우 천한 신분이었다. 그가 뽑힌 것이 양반 출신 장로들이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교회를 나와서 양반들이 세운 것이 안국동교회이다. 윤보선씨 나가던 교회로 오래토록 양반들의 교회 였다. 천민 출신과 함께 한솥밥 먹는다는 것이 싫었던 것이다.
-오늘아침- 유튜브[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