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집에 들어선 자는 전도서 5:1-9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2022년 12월 17일 오전 10:04
- e 769
하나님의 집에 들어선 자는
전도서 5:1-9
일반적으로 전도서를 다룰 때에 노년의 솔로몬이 후회하면서 "너희는 나처럼 후회하는 삶을 살지 말고 젊어서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는 교훈 정도로 끝내려고 합니다. 전도자 들려주는 메시지는 대단히 다양하고 복잡하고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깊이 이해하려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도서는 결코 허무주의적인 책이 아니고 인생에 좋은 것을 보게 하는 안목을 가져다줍니다. 특히 연말과 새해를 앞두고 전도서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주어진 삶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꼭 전도서를 함께 묵상하기를 권합니다.
전도자(솔로몬) 당시에 성전을 부흥의 때를 맞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전을 향하여 줄을 이어 오르고 있고 희생제물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성가대와 오케스트라의 찬양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전을 나서는 순간 예배는 다 잊고 전에 행하던 악을 여전히 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예배와 삶이 이어지려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성전에 들어가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에 들어 왔을 때에 나를 만나 주심에 감사하며 발걸음을 조심해야 합니다. 진실한 마음과 자세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합니다. 내가 어떻게 일주일을 지냈는지 내 삶을 아시는 주님 앞에 나아가는 시간입니다,
가까이 하여 들을 때에 분명히 들립니다.(1절) 말씀은 뒤로만 듣는 것이 아닙니다. 눈으로도 듣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로 듣지 말고 내 앞에서 하시는 말씀으로 듣고자 한다면 가까이하여 듣는 것이 좋습니다. 예배에 있어서 말씀을 듣는 일이 풍성해야 합니다. 가까이 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하늘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들음으로 제사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앞자리는 예배자의 자리라면 뒷자리는 방청객의 자리입니다. 들려지는 것이 은혜입니다. 말씀을 듣는 자세를 보고 그의 믿음의 현주소를 보게 됩니다. 현대 예배당이 너무나 어지럽습니다. 강단 뒤에는 온갖 구호와 휘장이 너풀거리고 눈이 복잡하니 들리지 않습니다. 설교자의 얼굴이 크게 보이는 것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크게 들리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 함부로 조금하게 입을 열지 말아야 합니다. 땅위에 있는 인간이 하늘의 하나님께 드리는 소통의 방식이 기도입니다.(2절) 내 뜻을 이루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5장의 기도는 성전에서 예식중에 드려지는 대표기도입니다. 기도가 길고 말이 많으면 우매자의 소리가 나옵니다. 기로 준비하고 짧게, 꼭 필요한 것들을 한 마디 한 마디 잘 골라서 해야 합니다. 기도가 길어지면 듣는 사람도 지루하게 되고, 예배 분위기를 해치기 쉽습니다. 드려지는 기도가 가치 없는 소음이 되지 않도록 정제되고 정선된 기도이어야 합니다. 천천히 찬찬히 세밀하게 세심하게 정갈하게 정결하게 정성껏 하나님을 마주 대하여 건네는 신앙고백이어야 합니다. 기도는 정음(正音)이 되어야 합니다.
“서원”은 우리의 입에서 나간 말, 약속입니다. 하나님 앞에 헌신 약속입니다. 경솔하게 맹세하기 보다는 차라리 묵묵히 하나님 앞에서 예배자로 사시기 바랍니다. 거짓 종교는 헌신을 강요하고 서원을 강요합니다.(7절) 서원을 갚지 않으면 하나님께 신용이 떨어집니다. 하나님께 신용을 얻으면 더 큰 것을 맡기십니다. 삶에 기적이 임하는 체험이 있는 예배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만으로 감사합니다
밀레의 만종에 등장하는 부부는 무엇을 감사하고 있을까?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무슨 일이 있을까? 아이들이 혹은 집에 쌓인 또 다른 일들이 그들을 쉬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일이 잘 풀리지 않았었을 수도 있다. 이 부부의 기도는 “오늘 하루 일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이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기도가 아니었을까? 많은 일들을 겪고 살지만 이만하면 되었다. 허락하신 몫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고개를 숙이는 것이 예배자의 모습이다.
-오늘아침- 유튜브[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