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만남


바라바인가 예수인가? 누가복음23: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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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적당히 매질을 해서 군중들을 만족시키고 풀어 주려고 했습니다.(13-16절) 그러나 무리들의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아우성에 빌라도의 소리를 묻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빌라도의 아내가 지난 밤 꿈에 예수라는 사람으로 인하여 가위에 눌리는 일을 겪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살려보려고 했으나 결국은 빌라도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모인 자들은 충동을 받아서 모여든 사람들입니다. 마태복음에는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직접 무리들 속으로 들어가서 권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충동이란 사람의 마음을 심하게 흔들어 놓는 자극입니다. 충동을 받은 사람들은 혼자서는 꿈도 못 꾸는 것을 시도하게 만듭니다.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들을 군중의 힘으로는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하면 사람들은 갈수록 대담하여 집니다. 평화적으로 시작된 시위가 폭력 시위로 변하기가 쉽고 다수가 동시에 참여하여 SNS가 흉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라고 외치고 있는 군중들은 잔인함으로 충만해있었습니다. 그러나 군중의 충동은 불과 같아서 쉽게 불이 붙지만 쉽게 사그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야망을 가진 리더는 군중이 외쳐주는 소리에 만족을 느낍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큰 소리로 외치는 아멘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우리도 언제든지 군중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연약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충동하는 자들의 의하여 조종당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런 충동속에는 이단의 목소리가 있고 사탄의 참소(肅)가 있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시대 교회의 큰 아픔은 군중심리를 이용하려는 야심가에 의하여 조종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큰 무리속에 안주하려는 사람들이 거이에 많이 모여 있다는 것입니다. 군중심리는 연약하고 주장이 없는 사람들이 피하기에 편리한 피난처입니다. 수만 명이 모이는 대형집회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많은 군중 속에서 편안함을 누릴 수 있고 익명성(anonymity)이 보장되는 대형교회를 찾는 것입니다. 

당시는 유대인의 명절에는 총독이 죄수를 풀어주는 관례가 있어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 주려했으나 군중들은 "이 사람을 죽이고 바라바를 놓아주시오"라고 더 소리를 질러댑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의 무죄를 세 번이나 주장했지만, 결국 사형선고를 내라는 결정을 합니다. 요19:12절을 보면 놓아주려 하자 빌라도를 향하여 "만일 놓아주면 로마황제의 충신이 아니라"고 협박합니다. 정치군인이었던 그로서는 크게 부담이 되는 말이었으므로 그냥 놓아주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빌라도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예수님을 내어줘 십자가형에 처하도록 결정합니다. 빌라도의 이런 모습은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이며 정치군인의 모습입니다. 무죄한 피를 흘리게 만들고는 피를 흘리게 하고 손을 씻었다고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과 바라바 사이의 선택은 그 시대 뿐 아니라 오늘 우리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주님을 버리고 살인자 범죄자를 선택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에 빌라도가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라"라고 하며 선택의 기로에 놓인 것처럼 인간은 주님 영접하든지 아니면 버려야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다시 십자가를 바라볼 때에 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볼수록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더 분명하게 내게 다가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


우산 준비하셨나요? 
오랜 기간 가뭄이 들어 비가 오지 않자 시골 마을 교인들이 다 교회에 모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마른 저수지에도, 갈라진 논에도, 먼지가 날리는 밭에도 비가 내리길 기도하기 위해서였다. 온 마을 교인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기를 몇 시간이 지난 후, 빗소리가 교회 지붕을 때렸다. 비가 오는 소리를 듣고서 교인들은 너무나 기뻤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는 더욱 거세기 내리기 시작해 장대비가 되었다. 감격했던 마음도 잠시 이제는 어떻게 집에 돌아가야 할지 고민이 생겼다. 너무나 쏟아지는 비 때문에 교인들 모두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교회 입구에서 모여 있게 되었다. 그런데 그 때 한 주일학교 학생이 노란 우산을 꺼내더니 우산을 펴고서 밖으로 나갔다. 교인들이 놀라서 묻었다. “얘야! 너 우산 어디서 났니?” 그랬더니 주일학교 학생이 대답한다.  “오늘 하나님께 비 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려고 모인 것이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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