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하고 찬양하였더라
역대상16:23-36
본문은 시편을 읽고 있는 듯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어떻게 찬양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며 백성들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다윗은 한 나라의 왕이지만 그는 정치만 잘하는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과거에 하나님을 찬양할 때에 사울에게 악신이 떠날 정도로 능력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설교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성도는 누구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호흡이 있는 자는 누구든지 다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찬양은 하나님을 높이며 선포하는 선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구원을 이루신 구원의 역사를 드러냅니다.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에도 예수님의 탄생과 생애와 구속과 죽으심과 부활과 재림에 대하여 찬양을 통하여 선포합니다. 찬양이 곧 복음인 것입니다. 찬양을 들려주는 것은 복음을 들려주는 것입니다.
찬양은 그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 모든 만물이 찬양할 수 있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나 혼자만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찬양의 자리로 이끄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술 먹고 흥청대는 노래가 끊어지고 죽음과 슬픔이 노래가 끊어지고 함께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로 초대해야 합니다. 허무한 노래가 끝나 버리고 나로 인하여 함께 찬양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찬양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온 땅이여”(23절) 온 세상을 향하여 외칩니다. 24절을 보면 하나님의 위대하신 영광을 만민중에 열방중에 선포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서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 두려워하게 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민족이 주님을 찬양하며 무릎을 꿇을 수 있도록 초청해야 합니다.
29절에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라고 하십니다. ‘합당한’이라는 말(카보드)은 ‘풍부, 다수, 부, 명예, 영광, 존경’이라는 뜻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하나님의 중요성과 가치와 의의를 인정하라는 뜻입니다. 우상 앞에 예물을 바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는 빈손으로 나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예물을 드리는 것이 경배이고 예물을 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36절에 다윗이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하기에 합당하신 분이라고 선포하니 백성들이 아멘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찬송가도 ‘아멘’으로 끝나는 찬송가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지금 기도 끝났을 때 ‘아멘’ 하고, 성시교독 끝났을 때 ‘아멘’하고, 성경봉독 끝났을 때 ‘아멘’하고 설교 끝났을 때 ‘아멘’하고, 찬양 끝났을 때 ‘아멘’ 합니다. 아멘은 끝이 아닙니다. 아멘은 시작입니다. 새로운 출발입니다. 형식적으로는 끝이지만 실제로는 시작입니다. 기도가 끝나 ‘아멘’ 하였다면 들어주실 것으로 믿고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설교를 듣고 ‘아멘’하였다면 선포된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쓰기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찬양을 듣고 감동을 받아 ‘아멘’했다면 감동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축도 뒤에 ‘아멘’하고 예배의 모든 순서를 끝냈다면 한 주간 믿음으로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도장을 찍었으면 그 서류에 적힌 내용이 실행되어야 합니다. 나의 남은 생애 다윗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처음이요 마지막 아멘
예수님을 믿지 않는 어떤 할아버지가 있었다. 평소에 가족들이 여러 번 전도했는데 이 할아버지는 마음을 열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게 되어 급하게 목사님을 모셔왔고 목사님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할아버지, 예수님이 할아버지를 위해 돌아가셨어요. 그 예수님을 믿으세요. 그러면 구원받습니다. 천국갑니다.” 했다.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눈을 뜨더니 ‘아멘’ 한마디하고 숨을 거뒀다. 그에게는 이 ‘아멘,’ 평생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이었 다. ‘아멘’은 서류에 도장 찍는 것과 같다.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