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만남


무감독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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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를  속속들이 알고 계신다.
   (요일3:20)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 

얼마전 수원에 있는  모교에 갔다. 막내 아들을 기숙사에 들여 보내기 위해 그곳에 간 것이다. 필자는 1982년부터 공부를 하였으니 참 오래 전에  그 학교에서 공부했었다. 필자가 그 학교에 진학한 것은  그 앞에 다녔던 학교와 달리 무감독시험을 치루는 곳이라고 해서다. 필자는 1982년에 한달 정도 윈터스쿨을 다니며 헬라어를 공부하였다. 얼마 후 그 학교에서  시험(TEST)을 치루었는데  필자는 그 고사장에서 큰 시험(TRIAL)을 당했다. 테스트를 치루러 들어간 강당의 책상바닥에  옛날 시험을 본 선배들의 답안이  빼곡하게 써 있었다. 그래서 몇년 전 선배들의 취팅(컨닝)때문에 후배인 필자가 시험에 빠진 것이다. 또 입학하면 동기생이 될 윈터스쿨 학생들이  소위 컨닝페이퍼를 몰래 보면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애쓰는 것을 목격하였다. 최소한 신학을 공부하겠다는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보고 필자는 그 당시에는 그릇이 작아 용서하지 못했던 것이다. 필자가 고민하고 있을 때 필자와 면담하신 분이  합신을 소개해 주었다. 그 학교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역할 곳도 많이 없지만 그래도 교수님들은 훌륭한 분이니 거기서 공부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그리고 그 학교는 무감독시험을 치루는 학교이니 필자와 성향이 맞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학교에 입학시험을 치루고 겨우 뒤에서 몇 등을 하고 거기에 들어갔다. 첫학기에 공부를 하는데 박윤선박사님의  변증학 과목을 공부했다. 그러나 1학기말 시험에서 D를 받았다. 필자의 인생에서 처음 취득하는 D학점이었다. 결국 졸업시에 상을 받았지만 소위 시들시들핔핔(CDCDFF)의 성적을 받아 겨우 졸업을 했다. 입학때부터 열심히 공부하던 조* *, 정* *. 이* * 등은 박사가 되었고 나중에 그 학교의 교수가 되고 총장이 되었다. 또 1학년때  호떡으로 점심을 때우며 열심히 공부하던  조* *, 홍* * 박* * 김* * 등은  목회자로 헌신해 개척하거나 개척교회에 부임하였고,  교단을 부총회장으로 섬겨 주님을 기쁘게 했다.
 학교에서 시험을 치루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시험감독이 들어와  시험지를 모든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검정안경을 쓰고  맨 앞 교탁근처에 서 있거나  앉아서  감시하며 치루는 방법, 또는 감독관은 뒤에  앉아서  신문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수험생을 방잎하는 유형,  감독관이 시험치루는 학생들 근처를  돌아다니며  감시하는 유형, 시험지와 답안지를 수험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라'고 하고 감독관은 퇴장하는 유형이다. 이중에 가장 부담되는 것은 마지막에 말한 무감독시험이다. 왜냐하면 자기양심이 자기를 지켜보고 있고 또한 하나님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무감독 시험일때는 수험생 모두가 감시하고 있기에 철저하게 감시되는 것이다. 이를 파놉티콘(Panopticon)의 역설이라고 한다. 감독하는 교수나 선생은 없어 무감독시험이지만 수험생 모두가 감시하고  자기양심이 감독하기 때문에 더 철저히 감독받게 된다. 그래서 무감독시험은 더 쎈 TEST가 되는 것이다.
 어느 수도원에 덕망이 높은 원장이 있었다고 한다. 그에게 많은 제자들이 모여 들었는데 원장은 한 제자 아이를  특별히 더 총애했다. 그런데 그 제자 아이는 얼굴도 못 생기고 지력도 떨어지는 아이였다. 주변의 제자들의 불만은 쌓여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제자들이 모여 원장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원장이 조용히  “내가 문제를 하나 낼 테니 그것을 풀어 가지고 오너라. 그러면 내가 왜 그 제자 아이를 특별히 사랑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원장은 제자들에게 새 한 마리씩을 나누어주었다. 그러면서 해지기 전까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새를 죽여 가지고 오라고 하였다. 절대로 아무도 보지 않는 데서 죽여야 된다고 당부했다. 해질녘에 제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수도원 마당에는 죽은 새들이 수북히 쌓이게 되었다. 그런데 그  제자아이는 돌아오질 않았다. 한참 후 그 아이가 헐레벌떡 달려오는데, 손에 새를 산 채로 들고 왔다. 그 모습을 본 제자들은 그러면 그렇지 하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원장은 그 제자 아이에게 “왜 새를 그냥 가지고 왔느냐?”고 물었다. 그 제자는 “원장님! 아무도 보지 않는 데서 새를 죽여오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아무리 으슥한 곳을 찾아봐도 하나님은 다 보고 계셨어요. 그래서 새를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 순간 원장이 미소를 지으며 제자들에게  “내가 이 제자 아이를 총애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느냐?” 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다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갈 뿐이다. 신앙이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알고 믿는 것이다. 신앙이 성숙하면 성숙할 수록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하나님은 전지하시다.

주여!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경외하는 지혜를 갖게 하소서!

하나님은 내 동기를 다 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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