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라 낭독하라
예레미아36:1-10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부르십니다. 요시아 왕 때부터 지금 여호야김 왕때까지 말로만 전했던 하나님의 말씀을 남김없이 기록하라고 하십니다.(1.2절) 구체적으로 말하면 기원전 627경부터 605년경까지 약23년동안 전한 말씀들입니다. 기록하라고 하는 이유가 뭘까요? 말로만 전하니까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해서 묻습니다. “하나님 언제 그런 말씀하셨나요? 기억이 안 나는데요. 들은 적이 없는데요. 근거가 어디 있나요?” 그러면서 딴청을 부립니다. 우리도 많이 해 보던 소리입니다. 부담 없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서 분명한 기록으로 남기게 하신 것입니다.
말씀을 기록하게 한 이유는 그들에게 내리는 재앙에 대하여 유다 백성들이 혹시라도 죄를 버리고 돌아올까 하는 그런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언제든지 돌아오면 용서하시겠다는 마음이 주님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3.7절에 보면 ”돌이키리니.. 떠나리라”라는 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유다 백성들의 대해서 결단코 기대를 접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곧 무서운 소나기가 쏟아지고 벼락이 치고 천둥이 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아닙니다. 그 백성들이 돌아오기를 기대 하시면서 이제는 들려줄 뿐 아니라 기록 하여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눈으로 보면서 낭독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기록된 성경 말씀 그 이상의 계시는 없습니다. 말씀은 완벽한 계시 말씀이며, 하나님의 말씀은 충분한 계시 말씀이며, 하나님의 말씀은 완성된 계시의 말씀입니다. 지금은 성령께서 성경을 기록하지 않습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깨달아지도록 내게 들려지도록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리고 왕실 서기관이 어떤 바룩이라는 사람을 불러서 그동안에 자신에게 주신 모든 말씀을 불러 주어서 받아쓰게 합니다. 예레미아는 성전에 들어갈 수가 없는 처지였기 때문에 말씀을 기록했던 바룩에게 말씀을 낭독해 주기를 요청합니다.(5.6절) 예언의 말씀은 포로 잡혀갈 것이고 유다가 망할 것이고 그리고 바벨론에게 굴복하라고 하는 말씀은 백성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말씀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바룩이 몸을 사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씀을 기록했습니다. 기록한 말씀을 낭독합니다.(8절)
낭독은 대단한 능력이 있습니다. 읽는 소리를 내 자신이 들을 수 있도록 해 보십시오. 어떤 설교자는 “오늘 본문 말씀을 읽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하기도 합니다. 설교자가 먼저 본문을 읽는 것은 설교 보다 더 권위 있는 것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설교의 권위를 세워 주는 것도 먼저 낭독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해석하기 전에 말씀을 적용하기 전에 먼저 낭독되는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성경낭독 이후에 설교가 따라오는 이유는 성경낭독과 설교는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교인들이 성경을 모르니 설교자가 성경을 설교하지 않고, 설교자가 성경을 설교하지 않으니 교인들을 성경을 읽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성경읽기가 회복된다면 설교도 교회도 회복될 것입니다. 소리 내어 읽으면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나름의 리듬을 넣어 읽게 되고 대화가 나오는 곳이면 자신도 모르게 연기자가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같이 교독하거나 대표자가 낭독하는 시간은 어떤 음악회 콘서트 보다 더 깊고 더 화려하고 더 감동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곤 합니다. 바룩이 말씀을 낭독할 때에 성전에 온 사람들이 듣고 그리고 금식을 선포합니다. 어려울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말씀을 펼쳐 또박또박 읽으시고 들으시고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빠져드는 경험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유튜브[박근상목사매일성경]에서 더 자세히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말씀을 낭독하라
‘말씀을 낭독하라’(국민북스)라는 책을 쓴 제프리 아서스(Jeffrey D. Arthurs)는 성경을 낭독해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 첫째로 우린 성경을 낭독하도록 명령 받았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백성은 성경을 낭독해 왔다. 세 번째 이유로 우리는 리마인더(Reminder.상기 시키는 것)가 필요하다. 읽음으로 통하여 기억하게 된다. 네 번째 이유로는 말씀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기도와 교제도 중요하지만 사실 성경을 보는 것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경은 원래 소리 내서 읽도록 돼 있다”고 했다. 공동체가 함께 공적인 장소’서 성경 낭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배 시에 성경을 크게 소리 내어서 읽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도 강력하고 낭독도 힘이 세다. 낭독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면 더욱 힘이 세진다. 소리 내어 읽어 내 귀에 들려 주어라. 나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자.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