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당한 아들 막12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2월 3일 오전 08:09
- e 581
거절당한 아들마가복음12:1-12
주님께서 성전을 청결하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하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과 장로들이 나와서 “무슨 권위로 성전 안에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자 대답대신에 한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포도원 소작농의 비유입니다.
어떤 사람이 좋은 땅에 포도원을 만들고 최상품에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울타리를 치고 즙짜는 틀도 준비하고 망대도 높이 세웠습니다. 이제는 농사를 잘 지어서 포도를 따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주인이 부득불 먼 나라로 출장을 가게 됩니다.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여행길입니다. 어쩌면 아주 돌아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주인은 소작할 수 있는 농부들을 구해서 포도원을 맡기고 떠납니다. 주인이 세를 얼마를 받으려고 한 종을 보냅니다.(2절) 세를 받으려 하는 것은 누가 주인인지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농부는 종을 잡아다가 심히 때리고 세도 주지 않고 돌려보냅니다. 다른 종을 여러번 보냈으나 종들을 때리고 죽였습니다.(5절) 얼마든지 조치를 할 수도 있었으나 참고 또 참으면서 기회를 주었으나 도리어 주인행세를 하였습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성전을 도우라고 세운 자들입니다. 오래 그곳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주인행세를 하게 됩니다. 제사장직을 세습하면서 성전을 장악하고 있는 패밀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성전을 장악하고 장사꾼들을 끌어들이고 이익을 얻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청결케 하자 여기가 누구 땅인 줄 알고 함부로 행동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봉사할 때에 하나님의 교회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이익을 남기는 이익단체가 아니고 권력을 나누는 권력 단체도 아닙니다. 물질이 다 하나님의 것이지만 내 이름으로 등기하고 소유합니다. 주님께서 물질의 십일조를 요구하신 이유는 십일조를 드리면서 나머지 10분의 9도 하나님의 것으로 먹고 산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주인이 요구할 때에 그것이 아깝고 싫어지면 그건 종이 아닙니다. 뭘 요구하시든지 다 주인의 것임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인이 마지막에 자기 아들을 보냅니다.(6절) 아들을 보내면 존대하리라고 생각했으나 아들도 죽여서 포도원 밖에 버렸습니다. 주님이 물으십니다.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9절) 포도원 문을 닫은 것이 아니라 포도원을 다른 사람에게 맡깁니다. 성전에서 자기 이익을 챙기고 있는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만 죽이면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계속하리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성문 밖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비유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셨습니다. 머릿돌을 빼버리고 지은 것, 가진 모든 것을 다 무효입니다. 다 허물어지고 사라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구원의 기초요 믿음의 기초요 구원의 기초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기초요 교회의 기초이십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왜 그 얘기를 하시는지 알았으나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두고 보자고 했습니다. 결국은 예수님을 죽음에 넘겨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아름다운 포도원을 주셨습니다. 성실한 종이 되어 칭찬받고 귀히 쓰여지는 종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가(HAGAH) 하자!
묵상의 히브리어는 '하가(HAGAH)'다. 묵상의 사전적 의미는 조용히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지만 성경적인 의미를 다르다. '중얼거리다(murmur, mutter)' 혹은 '신음소리를 내다(moan)'이다. 사자가 자기의 먹이를 움켜쥐고 너무 좋아서, 먹이를 빼앗길까 으르렁거리는 것처럼 우리도 말씀을 움켜잡고 소리를 읖조려야 한다. 딱딱한 말씀을 씹듯이 읊조리며 계속 중얼거릴 때 어느새 말씀안에 있는 하나님의 소리가 내 영안에 흘러들어 내 이성과 감정이 말씀 앞에 굴복함을 경험한다. 이런 일들은 말씀을 ‘하가’하는 사람에게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딱딱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도 종일 씹고 중얼거리고 되새김질하면 말씀이 내게 생명이 되고 빛이 된다.
-오늘아침- 유튜브방송 [박근상매일성경]에서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