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만남


철학자와 법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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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철학자와 법학자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꼭 50년 전 일이다. 필자가 암스텔담으로 공부하러 갔을 때, 영어도, 화란어도 잘 모르는 멍텅구리였다. 유학 가기 전에 한국 외국어 대학과 총신대 전임 대우교수로 있었으나, 막상 낯선 유럽에 도착하니 문화적 충격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떻게 공부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일찍이 총신에서 공부할 때 들었던, 금세기 기독교 최고의 철학자인 헤르만 도예베르트(Herman Dooyeweerd)박사를 뵙고 싶었다. 나는 무턱대고 공중전화기를 찾아 수화기에 대고 “한국에서 온 목사인데 선생님을 꼭 뵈어야 되겠습니다”라고 하자, 그분은 선뜻 초대해주었다. 

그날 만난 도예베르트 박사는 지금 내 나이와 같았다. 노 철학자에게 나는 막무가내 물었다. “박사님! 박사님의 철학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그때 도예베르트 박사는 씨익 웃으면서 “철학은 뭔 놈의 철학!” 하더니, 한참 만에 다시 입을 열어 “나의 철학의 근거는 시편119:105절,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다>라는 말씀 위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종교, 법률을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모든 철학은 전제가 있다. 어떤 이는 「물」, 또 어떤 이는 「불」이라 하고, 또 어떤 철학자는 「이성」이라고 했다. 그리고 또 어떤 이는 「순수이성 비판」이라고도 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모든 것을 판단하는 지렛대라고 했다.

그는 20세기 기독교 철학 또는 칼빈주의 철학의 왕좌이지만, 그는 본래 법학자요, 법 철학자였다. 그는 <서구 문명의 황혼>과 <이론적 판단의 새로운 비판>이라는 대작을 남긴 철학자요 법학자였다. 나는 그분을 만나고 난 후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에 하나님의 말씀이 기초이고, 표준이다」라는 확고한 칼빈주의 사상을 갖게 되었다. 그 후에 나는 금세기 위대한 전도자요, 철학자요, 사상가인 프란시스 쉐퍼 박사를 라브리에서 만났고, 미국의 풀러 신학대학교의 총장인 리차드 마오 박사와 같은 거장을 만나면서 아주 큰 확신을 갖게 되었다. 

 최근에 어느 종북 변호사가 한국의 대표적 노 철학자인 김형석 명예교수를 공격하고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고 한다. 그는 아주 모멸감을 주는 못된 언사를 SNS에 올려 언론이 들끓고 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말이 나오지 않는 고약한 사람이다. 김형석 교수와 숭실대 안병욱 교수는 근대 우리나라의 일 세대 철학자들이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에게 숱한 꿈을 심어주고 사색하게 하고, 삶의 방향을 이끌어온 어른들이시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철학이 없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더 이상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 흔히 하는 말로 「진리가 밥 먹여 주냐!」라고 빈정댄다. 대학도 그렇다. 이른바 <문>, <사>, <철>이라 하여 문학, 역사, 철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도 없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는 ‘그런 공부를 해서 어떻게 취직을 하며,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한다. 그러니 지금 우리 사회는 역사의식도, 철학도 없는 아주 경박한 사회로 변해버렸다. 말끝마다 <아파트 투기>, <땅 값>, <주식> 등등 돈 놓고 돈 먹는 참으로 경박하고 유치한 <유물사회>가 되었다. 더구나 교회도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복 받고, 부자 되는 것만 가르치는 전혀 성경적이지도 않고, 기독교적 세계관도 아닌 것을 입에 침도 안바르고 외치고 있으니 할 말이 없다.

나는 그 변호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알려진 바로는 그는 서울법대 출신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엘리트라고 한다. 그러니 한국에서 가장 머리 좋은 사람들은 <사법고시>, <외무고시>, <행정고시>에 합격자들이다. 이들 모두는 한국사회의 엘리트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율법전서만 달달 외우는 IQ높은 사람만이 전부가 아니다. 나는 오래전 여기저기 12년간 대학 총장을 해봤는데, 1980년대 이후부터 대학사회는 대모로 날을 세고, 밤을 세던 시절이었다. 근자에 배운 학생들은 전혀 윤리적, 도덕적 훈련을 받은 일이 없고 철학이 없다. 그러는 사이에 종북주의, 김일성 주체사상 철학이 그들의 머리와 가슴에 박혀있고, <삼팔육>, <촛불>, <오일팔>, <세월호>를 들먹이며 모두 모두 큰 벼슬을 하고 있다. 이들의 머리에 박힌 철학은 <유물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김일성 주의>세계관으로 가득 차 있다. 미국의 명문대 출신, 한국의 명문대 출신 다 좋은데, 그들의 머리에는 사회주의 철학을 가지고 그것으로 한국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되었다. 

 한국에는 훌륭한 정치가도 있고, 훌륭한 법조인도 있지만, 머리 좋고 스펙 좋다고 조국 자유대한민국에 유익한 사람은 결코 아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법관, 검찰, 변호사, 정치인, 예술 한다는 사람들 중에 붉게 물든 자들이 넘치고도 넘친다. 그러니 정 아무게 변호사가 노 철학자인 김형석 교수의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인간으로는 할 수 없는 노인에게 모멸감을 주었다.

하기는 어디 그 변호사뿐이겠는가? 그 나이 또래의 사람들도 엇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난 30~40년 동안 이 땅에는 거짓된 철학사상 곧 유물주의 사상이 팽배했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을 탈취하고, 돈만 벌면 된다는 세계관이 판을 치고 있었다. 좌파에게는 어른도 없고 윤리는 더더욱 없다. 명문대학을 나와도 거짓된 사상, 거짓된 세계관에 포로가 되면 인간쓰레기가 될 수밖에 없다. 

깨끗한 한국의 철학자 노 교수를 욕보인 그 자(者)에게 목사로서 부탁한다. 
<진심으로 하나님께 회개하고 변하여 새 사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어른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기를 바란다>
 
 성경에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레19:32)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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