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만남


프란치스코와 청바지 >                                   황 용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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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와 청바지 >

                                 황 용 대

바티칸에서 들은 즐거운 이야기다

2015년 일치를위한 신구교순례단이
예루살렘을 거쳐, 바티칸에 교황 알현행사로 도착 했었다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대 어느 교황보다 세계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었기에, 너무나 알현 신청이 많아서 우리에게 순서가 불가능해 보였다
다행히 우리팀은 한국 정부가 행사를 주선하여 공문을 보낸 공식방문이어서
유력한 조건이기도 하였다
한국과 바티칸과 국가간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틀을 기다리는 중에 하루는
성, 프란시스코의 고향 앗시시를 탐방하면서.... 카페에서 쉬면서 위인 프란시스코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로 담소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현 교황 프란치스코의 이야기가 나오자 공동 단장이신 김희중대주교께서 경험담을 풀어 놓았다

몇 년전 현 교황이 되시기 전에도
바티칸에서 사역을하고 계셨으나
당시 서열로 볼때 교황 순서가 힘든
상황^^
아마도 편안히 대할 수 있는 위치였던 
모양이다

마침 그때 김주교님은 전라도 은퇴신부님들 위로회로 세계 여행을 이끌고 마침내 로마에 도착하였다

숙소를 바티칸 게스트룸으로 했더니
불만이 있었다는 것, '평생 이런 숙소에
살았는데 위로 여행이니 호텔로가자'
이 제안을 묵살하고 바티칸으로 들어갔는데..... 마침 프란체스코 교황
되기전의 이름인 '베르고 골리오' 신부
(아르헨티나)가 그곳에 있었고 한국을 무척 사랑하고  많이 알고 계셨다는 것 그래서 한국신부들을 친절히 맞아 주었다

이분은 본래 소탈하셔서 
아르헨티나 대주교 시절에도 주교관을 두고 작은 아파트에서 사시며 직접 식사를 만드시고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서민생활을 즐기던분으로 유명하다

한국 신부들이 골리오신부님과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들을 가졌는데
잊을수없는 것은.....
탁구를 치며 즐겁게 께임을 했던일,
저녁후에 청바지 차림으로....
로마 시내 구경을 갔고, 어느 카페에서 함께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하며, 어깨 동무춤도 함께추며 너무나흥겨운 시간을 추억으로 남겼다 그러면서 매우 친근하게 지넀는데....
얼마후에 교황으로 선출된 것, 이제는
직책상 쉽게 만날수 없는 관계가 된 것이다

호텔에 가지 않았다고 불평하던 분들이 그때를 회상하며 요즈음은 고마와하며 자신을 '영빨이센주교'라고 농담한다는 것이다
재미있게 그리고 인상깊게 들었다

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성직자라고 해서 근엄하고 경건한 모습도 중요 하지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도 중요하리라 싶다
( 술 문화에대한 캐톨릭과 개신교의
이해가 한국에서는 차이가있지만)

교황께서도 
지금 입은 교황의 위엄갖인 복장은 
공무로, 종교적 직책으로, 사회적 신분으로 입고 계시지만.... 

때로는 청바지 차림으로 
어깨 동무하며 
노래 부르던 때를 가끔씩 그리워도 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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