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긍지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2024년 3월 4일 오전 10:20
- e 189
-시인의 긍지-
나에게 몇 가지 호칭이 있다
목사,
성직자의 호칭은 언제나
옷깃을 여미게 한다
나의 인격적 결함을 아는터라
속으로 늘 죄송한 마음이다
총회장,
교단 지도자는 정치 몰랐던
내게 벅찬 일이었다
치열하게 준비하고
지도자로 품위 잃지 않도록
조심하며 노력했었다
시인,
문학 공부를 한 적이 없는
나에게 두려운 호칭이다
늘 초보 수준 같고, 내 작품
다른 시인이 깊이 본다면?
불안과 부끄러움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인가
시인 반열에 세워지고
'심상'은 박목월시인 창간,
등단 시인들 자부심이 크다
아들 박동규 교수(서울대,
평론가) 은퇴이후 고문으로
계신다
어찌 된 일인지?
내 시가 그분 눈에 띄어
나를 시인으로 추천해 주고
긍지를 갖게 예우해 준다
심상만 만나면 힘이난다
언젠가는 역사에 남을
'한 줄의 명시'도 쓸 것 같은
용기도 갖게 해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월간 '심상'을 펼치면서-
청해 황 용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