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근심으로 인하여  고린도후서7:8-16

이 근심으로 인하여 
고린도후서7:8-16
 바울이 눈물의 편지를 써서 보내놓고 마음 졸이면서 과연  편지를 쓴 것이 잘한 일인가 반복적으로 생각하면서 고민했습니다. 디도를 기다리면서 마게도냐에 있을 때에 육체가 편치 못하고 잠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고 내면적으로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바울이 단순한 신학자나 선교사가 아니라, 지역교회의 목회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후회하지 않는 이유는 그 편지가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잠시뿐이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기뻐한 것이 아니라 잠시 아파함으로 회개하게 된 것을 기뻐했습니다.(8-9절)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가져오므로 후회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근심은 죽음을 가져옵니다.(10절) “나는 죄인입니다” “내가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입으로 고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깊이 통회하며 아파하는 것은 살아나기 위한 진통의 시간입니다. 잘못했다고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과 입으로 주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은 다릅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판 것을 슬프게 생각했지만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번씩이나 저주하고 맹세하며 부인했지만 슬퍼하며 회개하고 주님의 일을 하다가 하나님의 나라에 갔습니다. 오늘 나를 근심하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부하려 하는 자는 시험에 들고 올무에 걸리고  결국은 믿음에서 점점 멀어지다가 파선하는 배와 같이 되고 말 것입니다.(딤전6:9-10)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써 보낸 것은 불의를 행한 사람이나 불의함을 당한 사람들을 겨냥하여 쓴 것이 아닙니다. 바울을 향한 성도들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분명히 보여 줄 기회를 주려는 것이었고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과 동역자임을 진심으로 보여 주기를 기대하며 쓴 것입니다. 서로 간에 진심이 이해가 되면 비 온 후에 땅이 단단해지듯이 어려운 일을 통하여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질 수가 있습니다.(12절)  

바울이 디도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면서 고린도 교회를 자랑하였습니다.(14절) 마케도니아 교회에도 고린도교회를 자랑했습니다(9:2). 고린도교회가 바울을 자랑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1:14). 아내가 자식 자랑을 하면 팔불출이라고 비웃습니다. 그러나 자식을 자랑하는 것이 자식을 부끄러워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또 자식을 자랑하는 것이 자신을 자랑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다른 사람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좋은 성품입니다. 남을 자랑하는 사람은  믿음이 좋은 사람입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들은 이웃을 자랑할 뿐 아니라 교회를 자랑하고 목회자를 자랑하고 하나님을 자랑합니다. 바울이 디도 앞에서 고린도교회를 자랑한 것이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디도가 바울의 대리자로서 고린도에 파송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디도가 따뜻한 대접을 받고 기뻐하는 것을 볼 때에 덩달아서 바울이 대접을 받은 것처럼 기뻐하였습니다.(15절) 신앙 연륜이 깊어지면서 점점 더 까다로운 사람, 불평하는 사람, 비판적인 사람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진정으로 믿음이 자랐다면 기쁨이 더 많아지고 웃음이 더 헤퍼져야 하고 더 다른 사람을 자랑해야 합니다.  


사랑의 바람이 부는 대로 
스펄전 목사님이 시골 농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농가의 마당 한쪽 구석에 큰 풍향계가 서 있었다. 풍향계의 화살촉 밑에는 기다란 천이 달려 있었다. 그 천에는 ‘God is love(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씀이 쓰여져 있었다.(요한일서 4:16). 목사님은 집 주인인 농부에게 ‘설마 하나님의 사랑이 바람 부는 대로 바뀐다는 뜻은 아니겠지요?’ 라고 질문했다. 농부는 “바람은 어떠한 방향으로 불든지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시다는 뜻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언제나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하신다는 뜻으로 말씀을 적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아침-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