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향기 고린도후서2:12-17

복음의 향기
고린도후서2:12-17
 바울이 에베소를 떠나서 드로아로 가서 두가지를 원했습니다. 첫째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요, 둘째는 거기서 디도를 만나서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듣고자 했습니다. 드로아는 토로이 목마의 전설로 유명한 곳이여 마게도냐로 건너가는 해변 도시인데 드로아에 복음의 문이 열려 있었고 교회를 세울 기회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12절)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13절) 마음이 편하지 못했습니다.(13절)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여 드로아는 떠나게 됩니다.  

 드로아에는 복음의 문을 열려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교회를 세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디도를 생각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계획을 보류하고 디도를 만나기 위해 마게도니아로 떠나갑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일 중심 보다는 사람을 중히 여겼습니다. 목표에 매달리는 시역을 하지 않고 사람을 세우는 사역을 하고자 했습니다. 사명이나 비전보다 더 우선하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큰일을 잘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작은 일은 하찮게 여기면 안됩니다. 사람을 소홀히 하면 나중에는 큰일도 무너지게 됩니다. 어떤 일을 이루는 큰 Project 중심으로 살기보다 People을 소중히 여기고 세우는 것이 성공입니다.  

14절에서 분위가가 확 바뀝니다. 바울이 마게도니앙아에서 고린도 교회에 대한 좋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이기고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14절) 로마에서는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장군을 위하여 성대한 환영행사가 역사기록에 355회가 기록되고 있습니다. 승리한 군대가 개선식을 할 때에 온 거리에 향을 피우고  향냄새를 통하여 온 도시 구석구석에 퍼지도록 하였습니다. 개선식에서 피우던 향은 승리한 자들에게는 살맛나는 냄새입니다. 그러나 잡혀온  포로들에게는 매우 불길하고 두려운 죽음의 냄새였을 것입니다.  복음은 생명의 냄새가 되어서 강력하게 심령을 파고들어 영향을 끼칩니다. 어떤 사람은  아주 냉소적인 반응을 합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죽은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있고 복음을 거부하는 자에게는 복음은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되어서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기독교 복음을 아무에게나 좋은 것으로 만들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천당은 말하면서도 지옥은 절대로 언급하지 않는 설교를 하는 자들이 그렇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아도 다른 종교를 통해서도 구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신학자들이 그런 자들입니다. 이런 말은 불신자들이 들어도 조금도 기분 나쁘지 않은 말입니다. '망하는 자들'이 들어도 ‘사망의 냄새'가 아닌 달콤한 말로 들린다면 그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좋은 말, 좋은 견해, 좋은 교훈일 뿐입니다. 

“혼잡하게 한다”(17절)는 말씀은 복음을 장삿속으로 이용하는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은  잡상인이 구걸을 하듯이 말씀팔이(말씀행상)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도 복음'라는 브랜드 마크가 확실히 붙어 있을 때에만 생명을 살리는 능력이 나타납니다. 교회는 잡화점(雜貨店)이 아니라 오직 복음만을 능력 있게 전하는 복음의 전문점입니다. 기독교가 어떤 일을 잘 해내고 큰 것을 이루어내는 것 보다는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순전한 복음을 전할 때에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고 부흥의 때가 올 것입니다.  . 



뇌에 새기는 문신
무엇을 먹었는지, 보았는지 기억이 희미해져도 향기만은 뇌가 기억한다. 일상적인 감정의 75% 정도가 냄새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향기 브랜드 컨설팅 회사의 대표인 C. 러셀 브럼필드(C. Russel Brumfield)는 향기를 ‘뇌에 새기는 문신'(tattoos in the brains)이라고 표현을 했다. 어릴 때 맡았던 어느 냄새를 평생 잊지 않고 어느 순간 비슷한 냄새를 통해서 기억해낸다. 향기는 중독성이 강하다. 그래서 향수는 화장품 품목 중에서 브랜드 충성도가 가장 높은 제품이 된 것이다. 냄새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고, 사람을 묶어 놓을 수 있다. 그래서 ‘fragrant media(향기 매체)'라는 말도 생긴 것이다.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는 향기는 그리스도인이고 복음이다.   
 -오늘아침-  유튜브[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