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까지니이까   시편 13편

어느 때까지니이까 
 시편 13편
이 시는 다윗의 대표적인 고난의 시입니다.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이나 위기에서 “언제까지입니까”라고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1절) 6절의 짧은 시에서 “언제까지입니까”라고 계속해서 묻고 있습니다.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될 때에 과연 끝이 있는 것인가? 결말을 알고 가는 길이라면 좋겠는데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정해진 시간을 가고 있으며 오늘도 그날이 하루더 가까이 온 것입니다. 어떤 때는 더워서 힘들고 어떤 때는 추워서 힘이 들지만  몇 날만 지나면 계절은 바뀝니다. 지금 겪고 있는 힘든 일들도 다 지나갑니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다윗은 원수의 대하여 폭발하는 감정과 절망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몸부림입니다.  원수가 그를 절망의 골자기로 몰아 놓을 때도 숨결을 모으고 그의 맥박이 뛰는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고 호소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원수가 나를 괴롭힙니다.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렵니까?” 지금 시인은 하나님의 기억을 자극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하여 어린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주셨습니다. “너는 왕이 된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나를 잊으셨는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인가? 이것이 제일 큰 고통입니다. 잊은 바 되었다는 것은 아픈 것입니다. 아무도 나에게 대하여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에 절망하게 되는 겁니다. 마지막에는 이렇게 시를 마무리 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나를 후대하심이로다” “어느 때까지입니까”라는 말로 하나님을 찾더니 마지막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영혼의 번민함”은(2절)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다는 말입니다. 마음에 괴로움이 있을 때 고통중에 있을 때 어떻게 번민을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되는데... 스스로 연구하며 골몰하다가 결국 불레셋 땅으로 도망을 칩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의 원수요, 다윗의 원수입니다. 골리앗을 죽인 원수의 나라로 들어간 겁니다. 단단히 시험에 든 것입니다. 거기서 그는 아주 부끄러운 일을 당하게 됩니다. 미치광이 짓을 해서 겨우 살아납니다.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3절) 사망의 잠 즉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영적인 낙심에 빠질 것을 두려워하였습니다.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자신을 압박하는 사람들을 보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멀리 계신 것이 아닙니다. 어두울 때 마음이 답답할 때 고통스러울 때 기도하면 하나님 눈을 뜨게 해 주십니다. 상황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만나주십니다.  

다윗은 자신의 명예와 하나님의 명예를 동일선상에 놓고 생각합니다.(4절) 원수들이 만일 자기를 이긴다면 그들의 기뻐하며 하나님을 조롱할 것을 염려합니다. 다윗의 원수는 하나님의 원수였습니다. 그는 주님의 명예를 걸고 믿음으로 이 문제를 풀어 가고자 합니다.“나는 오직 여호와의 사랑을 의지하오니 내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5절) 하나님의 사랑을 끝까지 의심하지 아니하고  구원을 주실 것을 믿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나를 후대 하시리로다”(6절) 후대하신다라고 하는 말은 현재완료이니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지금부터 영원까지 함께 하심을 바라봅니다. 오늘 힘든 상황에 매몰되지 아니하고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자기를 도와주신 삶을 돌아봅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중에 크신 은혜라” 그런 찬송 있습니다. 다윗은 일생토록 목자가 되신 하나님.. 모든 것들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아버지 집까지 인도하여 주실 것을 고백합니다.(23편) 과거에도 후대 해주신 하나님이 미래에도 반드시 후대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합니다. 어떤 환경에 있을지라도 주님을 찬송하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유튜브{박근상매일성경]에서 자세히 들으실 수 있습니다. 


껍질을 쓰고 있는 교회
비대면 시대에게 교회를 향한 가차 없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교회가 추문거리가 되어버린 느낌 때문에 움츠려 든다. 차별금지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 대하여 개신교의 배타성이라는 이미지로 덮어 버리려고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이웃 사랑을 가장 귀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신앙의 중요한 원리들을 배타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복음에 대해서도 배타성이라는 이름으로 거부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저들은 우리의 주장을 기독교의 갑질이라고 여기는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교회는 점점 위축되고 세상과 분리되어서 더 단단한 껍질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립된 교회가 아니라 경계를 뛰어 넘어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드러내고 소통을 길을 열도록 해야 한다.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