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조심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9월 6일 오전 08:31
- e 57
[입조심]
2024. 09. 06 (금)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마15:11) 아멘.
"좌중담소 신상구(座中談笑 愼桑龜)" ㅡ "앉아서 서로 웃고 담소를 할 때는 뽕나무와 거북이를 조심하라!"뽕나무와 관계된 고사로 <입조심>을 하라는 뜻으로 그 유래(由來)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옛날 어느 바닷가 마을에 효자(孝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가 오랜 병환으로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온갖 용하다는 의원을 다 찾아다녔고, 좋은 약을 다 해 드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래 산 거북이를 고아 먹으면 병(病)이 나을 것이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거북이를 찾아 나선 지 며칠 만에 효자는 마침내 천 년은 되었음직한 커다란 거북이를 발견하였습니다.
뭍으로 나오는 거북이를 붙잡은 아들은 거북이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거북이를 지게에 지고 집으로 돌아오다 커다란 뽕나무 그늘에서 잠깐 쉬면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어렴풋이 잠결에 뽕나무와 거북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
거북이가 느긋하고 거만하게 말을 합니다.
"이 젊은이가 이렇게 수고해도 소용없지 나는 힘이 강하고 나이가 많은 영험한 거북인데 젊은이가 나를 솥에 넣고 백년을 끓인다 해도 나는 죽지 않는다네."
거북이의 말을 들은 뽕나무가 가당치 않다는 듯 입을 열었습니다.
"이보게 거북이, 너무 큰소리치지 말게. 자네가 아무리 신기한 거북이라도 나 뽕나무 장작으로 불을 피워 고면 당장 죽고 말 걸세."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거북이를 가마솥에 넣고 고았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아무리 고아도 죽지를 않았습니다. 그때 효자는 집으로 올 때 뽕나무와 거북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얼른 도끼를 들고 그 뽕나무를 잘라다 장작을 만들어 불을 때자 정말로 거북이는 이내 죽고 말았습니다. 거북이 고은 물을 먹은 아버지는 씻은 듯이 병이 나았답니다.
거북이가 자기의 힘을 자랑하지 않았다면 뽕나무의 참견을 받아 죽지 않았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뽕나무도 괜한 자랑을 하지 않았다면 베임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괜한 말을 하다 거북이도 죽고 뽕나무도 베임을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로부터 늘 말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을 하고 나서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하고 후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이 난무(亂舞)하는 시대를 사는 오늘날도 '신상구(愼桑龜) 愼 삼갈(신), 桑 뽕나무(상) 龜 거북이(구) 의 <입조심>의 교훈은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함부로 했던 말이 언젠가는 자신을 옥죄는 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記憶)하고 항상 <입조심> 하고 생명을 살리는 좋은 말만 하는 사명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현명한 사람이 되려거든 사리에 맞게 묻고, 조심스럽게 듣고, 침착하게 대답하라. 그리고 항상(恒常) <입조심>하며 더 할 말이 없으면 침묵하라"
ㅡ 라파엘로 ㅡ
■ 라파엘로(Raffaello, 1483~1520) 이탈리아의 화가, 조각가, 건축가로 르네상스 미술사상 독자적인 자리를 차지하였다. 그는 피렌체에 4년간 머물면서, 자신의 대표작인 성모 마리아 그림들 중 몇 작품을 그렸다.
샬롬!!
오늘은 기도회가 있는 상쾌(爽快)한 금요일 아침입니다. 성령 충만한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과 함께 동행 하시고 세상을 더 사랑하는 주님의 백성들을 열심(熱心)으로 전도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