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일당의 반역 민16장

고라 일당의 반역

민수기16:1-11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주자가 지휘자에게 '우리도 악기 다루는데 왜 당신만 지휘봉 들고 있나요?'라고 따지는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각자가 서 있는 자리를 하나님이 주신 소명입니다. 레위 자손인 고라가 중심이 되어 모세와 아론에게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사실 광야 생활은 여간 고달픈 생활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고핫 자손은 레위 지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 즉 성소의 지성물을 옮기는 직분을 맡았습니다. 고라와 그의 패거리들이 모세를 향해 소리칩니다. “모세야! 너희만 좋은 자리 차지하고 우리를 짐꾼으로 만들었구나! 우리도 거룩한 백성인데 왜 특권을 독점하냐?”(3절) 마치 오늘날 “우리도 능력 있는데 왜 기회를 안 주냐”고 항의하는 것과 닮아 있습니다.  마치 “모두가 평등한데 왜 당신만 대접받나요?”라는 현대적 불평처럼 들립니다.  
 
 지도자를 불신하는 것이 오늘 시대의 특징입니다. 한 나라의 어려워지면 대통령을 바꾸자고 하고, 스포츠 팀의 성적이 떨어지면 감독을 바꾸고 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으면 부서 책임자를 바꿉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고라가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고라가 고핫 자손이라는 점은 레위 지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 성소의 지성물을 옮기는 직분을 가졌음을 보여줍니다. 동조하는 사람이 없으면 반역은 힘듭니다. 동조한 무리들 중에는 르우벤 지파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인 다단, 아비람, 온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250명이나 되는 지휘관들이 반역에 참여합니다.  

3절을 “분수에 지나도다”는 말은 모세와 아론에게 이제 그만 두라는 의미였습니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3절) 대단히 정치적인 발언입니다. 온 회중을 높이고 자존심을 살려주는 것처럼 하면서 자기 편으로 끌어들입니다. 이것은 정치인들이 아주 잘 쓰는 수법입니다. 거짓 지도자들은 이런 식으로 비뚤어진 민심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고 모든 불만 세력을 규합합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 앞에 다 평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루터와 같이 만인제사장 역할을 강조한 종교개혁자가 아니라 자신의 탐욕을 체우기 위하여 불만을 가진 사람을 모으는 수법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과는 상관없이 자기들도 스스로를 높여 지도자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들이 다 모여서 심각한 말을 했을 때, 모세는 엎드렸습니다.(4절)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모세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은 엎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기도하고 나서 모세는 고라와 그의 무리들에게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5절) 모세는 “너희가 분수에 지나치다”라고 말하였습니다.(7절)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모든 일을 작은 것,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에게 맡겨 주신 직책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가를 망각하고 제사장의 직책을 탐내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기신 일을 작은 일이라고 여긴 것이 문제였습니다.(10절) 모세는 고라와 함께 당을 지은 다단, 아비람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으나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노라" 하며 당당하게 거절하였습니다.(13절) 
 

복권이 아니라 투자이다
구두닦이가 우연히 복권 한 장을 샀는데 10억원에 당첨되었다. 그는 한강 옆을 지나면서 "이제 이 구두통은 필요 없다." 소리치며 지금까지 벌어먹고 살던 구두통을 한강으로 던져 버렸다.  그 순간 그는 펄썩 땅에 주저앉아 땅을 치며 울었다. 구두통속에 복권을 넣어 두었던 것을 몰랐던 것이다. 기회는 복권이 아니라 투자이다. 귀한 자리에 얹은 것을 복권이라고 생각하면 종말을 맞는다. 귀한 자리를 투자의 기회로 알고 역사에 남는 지도자가 된  분들도 많다. 지금 서 있는 곳은 내 인생을 투자할 거룩한 땅이다. 
-오늘아침-    유튜브방송 [박근상매일성경]